세상은 무슨 색일까요? - 2024 행복한 아침독서 선정 그림책 숲 31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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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친구가 물었다.

 

수보가 넌 무슨 색을 좋아해?”

 

글쎄....”

 

친구의 말에 내가 좋아하는 색이 뭐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답한 색이 파랑이었다.

 

 

그 후 좋아하는 색이 무어냐고 물을 때마다 파란색이라고 답하다가 점차 그 파란 색이 변함을 알게 되었다.

 

맑은 하늘 색의 파랑에서 파란빛이 도는 남색으로,

 

다시 짙은 권색으로

 

그리고 아버지가 부재중이셨던 그 사춘기 때에는 곤색, 그러다 나중엔 검정으로 마음이 고정돼 버렸다.

 

우울한 내 자신을 검정색이야말로 잘 보호해주는 것 같았다.

 

 

정말 좋아하는 색은 자신의 감정을 나타나는 색일까?

 

궁금했다.

 

성인이 되고나서 컬러학이란 걸 접하면서

 

색에 기분, 감정이 담겨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색공부를 한 때 했었던 기억으로 늘 나는 나의 색은 어떤 걸까 생각하고 산다.

 

 

꽤 오랫동안 남색, 검정, 자색을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점점 나이가 들며 그린에서 비리디안 그린으로 취향이 바뀌고 색이 변함에 따라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지는 걸 느낀다.

 

 

이 책이 색에 대한 걸 다뤘다고해서 어떤 관점으로 표현했을까 무척 궁금했다.

 

책을 받고 가슴에 한 번 안고 마당에 서서 책을 보는데 내용은 참 간단 명료했다.

 

그 사람의 컬러는 곧 생활이고 인생이고 마음이라는 것을.

 

 

이 책은

 

삶이 복잡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신의 정체성이 뭔지모르는 사람들,

 

그냥 멍때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자신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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