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만날 때
엠마 칼라일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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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 소녀가 어른이 되기까지 나무를 만나면서 나무와 함께 성장해 가는,

무수한 세월 속의 인간과 나무의 삶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나무의 생태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나무의 삶을 통해 철학적인 지혜를 헤아리게 하는 그런 책.

모처럼 나의 심상을 크게 움직인 책이다.

 

 

<What do you see when you look at a tree

나무를 만날 때 무엇을 먼저 바라보니?

잎사귀, 아니면 나뭇가지?>

 

나무를 만날 때

난 나무를 볼 때 무엇을 먼저 바라볼까?

이 책을 옆에 두고 누워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었다.

그리고 하나 둘 생각이 났다.

어릴 때,

동대문 집을 사시고 그 기념으로 장미 나무를 마당에 심으셨던 아버지,

장미나무 잘 자라라고 화단에 물을 주는 나를 쓰담쓰담 해주셨던 아버지의 손길.

정동1번지 경기여고 운동장 한귀퉁이에 있던 회화나무,

지금은 지지대가 받치고 있지만

그 회화나무 아래서 친구들과 난 얼마나 많은 꿈들을 꾸었던가.

23살에 병을 얻고 집으로 돌아와 토할만큼의 약을 먹고 누워

멍하니 바라보던 창문 밖의 나무들까지...

내가 살아오며 만났던 나무들이 차례대로 필름처럼 촤르르 흘러갔다. 

 

그림 속의 아이는 나무를 만날 때 어땠을까?

엄마랑 아빠를 만나러 가는 그림도 보이고,

친구들과 나무를 타며 놀기도 하고,

나무 밑에서 엄마아빠랑 비를 만나기도 하고,

아빠랑 배를 타기도 하며 책을 읽기도 한다.

소녀는 그렇게 자라 두 아이와 남편과 다시 나무에게로 와 앉는다.

나무와 함께 시간이 흐르고 흐르고 ...

보여지는 나무와 소녀는 생태를 이야기하지만

그 나무가 바라본 세상과 나무 안에 담겨진 스토리는 오롯이 다 내 몫이 아닐까 한다.

문득 그 아이가 자라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혹시 고독하진 않았을까?

 


뒷 부분에는 나무처럼 사는 방법에 대해 나와 있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잠시 마음으로 읽어본다.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사실 바쁘면 옆에 늘 있는 나무들을 하찮게 지나치기에

이 책으로 바쁜 삶의 휴식을 가져보길 바라며,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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