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9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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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하자마자 읽는 건 순식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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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표지를 손가락으로 튕기며 가만 누워서 생각을 해보니

생각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책.

(역시 바루 작가님이구나...)

 

이 책은 '새들의 서커스단'이 중요한 공연을 펼치러 가다가 국경에 도착하자

새들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서류가 있어야 된다고 국경 경비원이 말한다.

모든 새의 국적과 종류가 적힌 632BX 3장 수의사에게 받아와야 함,

서쪽 국가의 여행을 허가하는 R832 서류 2,

세관신고서 3장과 여권,

야생 조류와 야생 동물이 이동하려면 B780 서류와 B612 서류 두 장도 준비.

대통령이 공연을 기다린다고 해도 말해도 꿈쩍 안 하는 경비 대원,

그러다 소녀 팔로마가 새들을 새장에서 모두 풀어 주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팔로마와 단장은 빈 새장을 차에 싣고 국경을 무사히 통과한다.

그리고 그 후 반전이 일어나는데 그 반전이 참으로 통쾌하기 그지없다.

 

해결 방법과 대책을 늘 생각하며 수업했던 난

이 생각의 전환이 크게 대단하거나 놀랍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유쾌하고 통쾌한 건 사실이었다.

유쾌하고 통쾌함 속에서 아스라이 기억 속의 두 개의 단어가 오버랩 되었었다.

 

FREE & ENJOY

군사 정부 시절 고교생이었던 난

그저 정해진 대로 법규를 지키면 크게 문제가 안될 텐데

왜들 데모를 하고 왜들 자유를 외치고 그러지?

지금보다 삶을 더 즐기고 싶어서인가?

광화문에 있는 학교 근처는 자주 시끄러웠었다.

그렇게 의문이 풀리지 않은 채 성인이 되고

비로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의구심에 저항을 하게 되며

내 인생은 참 고달파지기 시작했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심기일전해서 다시 저항했지만

설득당할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

세월이 이만큼 흘렀음에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달라지지 않은 사회에 내가 서 있다.

 

이 간단하고 씸플한,

생각의 발상과 전환이 이 시대뿐 아니라 늘 필요한 걸

왜 그렇게 깨부시지 못하는걸까.

 

작가 바루가 말한 이 말이 참 가슴에 와닿는다.

- 이 세상은

국경이 아닌 새가

정치인이 아닌 시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

 

이 쯤에서 난 이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Lynyrd Skynyrd - Freebird

 

자유는 끝없이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유를 찾는다.

나 또한 믿고 싶다.

 

- 이 세상은

국경이 아닌 새가

정치인이 아닌 시와 노래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

 

#자유 #FREE #바루 #김여진 #주니어RHK #주니어랜덤 #고정관념 #편견타파 #너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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