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갈 수 있어 키다리 그림책 67
현이지 지음 / 키다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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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하는 것들이 익숙해졌다.

혼밥,

혼쏭,

혼춤,

,

... 코로나 덕분인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코로나 때문에 그렇다고 말하 수는 있겠지만

나는 코로나 때문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국민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어느날 내게 그런 말을 했었다.

'뭐든 같이 하려고 하는 너가 참 피곤해.'

충격이었다.

그동안 재미있는 것도 즐거운 것도 함께 하면서 미친듯이 웃고 좋았는데

그 친구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그렇게 나는 혼자서 노는 걸 터득하게 되었고,

혼자서 영화보기,

혼자서 음악들으며 노래 부르기,

혼자서 산책하면서 사색하기,

혼자서 콘서트 가기,

혼자서 전시회 가기 등등

혼자 잘 지내는 고독한 어른으로 성장했다.

그렇다고 사람들과 잘 지내지못하는건 아니었지만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기 위해 타협하고 배려하고 조율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들이 있다.

 

어려서 혼자 할 수 있게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어른들의 마음은 뭘까.

처음엔 혼자 하는 게 두려울 수 있지만

뭐든 혼자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면 자신감도 자랄까?

그렇게 어른이 되고나면 이 드넓은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이들어서까지 엄마치마폭을 헤어나오지 못하는 어른들이 보이긴 한다.

 

그래 이 책은 제대로 된 아이들의 성장을 말해주려고 하는 거지.

그래서 이렇게 아름답게 하늘을 날게 해주는 거지,

새삼 그림책의 위대함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어렸을 때 이 그림책이 있었다면 덜 충격이었을까?

그 친구에게 이 그림책이 주어졌다면 내게 그렇게 말했을까?

나이든 어른이 되고나서

난 그 친구가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혼자 해보고싶은 게 뭘까....

나이 든 어른이 되고서도 혼자 해보지 못한 것,

당일 근거리 여행은 가능하지만 장거리 여행은 많이 두렵다.

내게 있어 혼자 떠나는 여행은 큰 용기가 필요한...

그러나 혼자 꼭 해보고 싶은 것.

.

.

.

하지만

혼자 갈 수 있는 길,

그치만 때로는 보내고 싶지 않은 길도 있다는 것을 ...

눈물로 갈무리하며

이 책의 후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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