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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대신 ○○ ㅣ 올리 그림책 17
이지미 지음 / 올리 / 2022년 6월
평점 :
이 책은 도입이 참 재미있다.
교통콘을 머리에 쓰고 가는 표지도 재미있는데 면지를 보면 오선지에 물고기가 리듬을 탄다.
뒤쪽 면지는 그럼 뭘까?
평범한 풍경이다.
새들이 전깃줄에 나란히 있고 지붕 위에는 고양이가 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그림이다.
뭘 예시하는 걸까!
아 뭐지?
하면서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멜로디언 평가가 있다.
우성이는 연습한 대로만 하려고 했는데 기억이 ...... 점점 ...... 안 나나 보다.
'우성아 나 그 맘 아로. 나도 그랬던 적 이쏘. 힝'
뭐든 평가란 건 사람을 긴장하게 한다.
나도 우성이처럼 음악 시간에 기억이 안 났던 적이 있었다.
기억은 국민학교 6학년 교실로...
음악 시간에 동요를 부르는 시험을 봤었다.
오르간 시험은 잘 통과해서 노래만 잘하면 음악 점수는 100점이다.
정말 감성을 담아'푸른 잔디' 연습을 열심히 했었다.
풀~~~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새~~파란 하~~늘가 흰 구름 보면 ...
........................................
흰 구름 보면.... ㅜㅜ
허공을 바라보며 노래를 정성껏 불렀는데 머리가 하얗게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결국 노래를 다 못 부르고 내려오면서 그날 얼마나 속상했던지.
나처럼 그렇게 망친 우성이의 음악 시험,
우성이의 기분을 말하는 것처럼 하늘에선 비가 내린다.
이런 우성이는 우산을 안 갖고 왔는데... 어쩌지?
그렇게 이 책은 본격적인 내용으로 시작한다.
빨리 뛰는 수밖에 없다.
띄자, 뛰어.
문방구를 지나 서점을 지나 미용실 앞에서 좀 비를 피하다
철물점, 여기 분식, 좋은 부동산 앞에서 좀 작지만 우산을 발견.
야호~~~~
바로 책표지에서 보여주는 교통콘.
이대로 쓰고 가면 좋으련만 공사 중인 아저씨가 잘 쓰고 가라고 할까요?
ㅎㅎ 안된다고 하네요?
자 이제부턴 우성이 맘에 달렸네요.
우성이는 어떻게 갔을까?
길가는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우산을 씌워달라고 할까?
아냐아냐,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건 안 하는 게 낫겠어.
비가 계속 오는데 가방을 머리에 올리고 계속 달릴까?
아님 비가 그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까?
아님 이까짓 거 하고 냅다 비를 맞으며 달릴까?
이 책 속의 우성이는 마음을 먹는다.
마침 이 노래가 들린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우성이는 긍정의 힘을 발휘해
자칫 우중충한 날이 될 뻔한 걸 꽤 괜찮은 하루로 만든다.
생각의 전환,
이만큼 나이 들어 그 전환이 가능해졌지만
되돌아보면 어렸을 때 생각의 전환이 쉽게 되지 않은 적이 더 많았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으로 밝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해 본다.
우성아 네가 간 곳, 나도 가보고 싶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