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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생일날이렷다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강혜숙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1월
평점 :
독특하다
호랑이를 본래의 색으로 했다면 화려하게 보였을까?
K-호랑이...라
차세대 K-호랑이 컬러가 이런 걸까?.
형광 핑크 오페라
내가 한때 좋아했던 색이라 무척 반가웠다.
저 색을 쓴 그 용기에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애써 맘 추스르며 침묵하던 차
이 책이 내게 오는 영광이 주어졌다.
컬러가 뭔지 모르게 인싸가 아닌 아싸인것 같은 그런 느낌.
아싸이면서 어쩜 인싸를 꿈꾸는 아싸는 아닐까?
모 이런저런 생각들이 책을 펼치기 전에 떠올랐다.
앞면지와 뒷면에는 범호(虎)의 글자가 서로 다른 노랑과 핑크 컬러로 있다.
면지 바로 뒤에는 작은 선물 보따리를 갖고 호랑이 생일잔치에 가기 위해 고개를 넘어가고 있는 모습들이다.
그다음 속표지에는 호랑이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책에는 모두 9마리의 호랑이가 등장하는데
여러 전래동화 속의 호랑이들이 한 뱃속에서 태어난 호랑이 형제들로 재창조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 내용들이다.
내용을 보면서 이 호랑이 이야기는 무슨 동화, 무슨 동화
맞추는 재미가 있다.
첫 번째 수수밭에 떨어져 핑크 색으로 변한 호랑이는 해님과 달님,
떡고물 묻은 가죽이 핑크색이라니,,, 정말 새롭다.
두 번째 호랑이는 토끼와 호랑이,
세 번째 호랑이는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 세 번째 호랑이 컬러에 집중이 되더라.
송곳, 절구, 멍석, 지게, 개똥 등이 나오는데
이리 맞고 저리 어퍼 지면 저런 예쁜 색이 되는 걸까?
정말 창조적인 기발한 색이구나.
그 이후에 나오는 호랑이 들을 보면
네 번째 호랑이는 호랑이와 곶감,
다섯 번째는 호랑이 뱃속 구경,
여섯 번째는 호랑이와 나그네,
일곱 번째는 토끼의 재판,
여덟 번째는 호랑이 형님,
바로 아홉 번째는 줄줄이 꿴 호랑이
메모지까지 붙여가면서
모르는 호랑이는 스마일 윤쌤이 올려준 링크를 타고 들어가 확인까지 하며
전래동화 속 호랑이를 맞추는 재미가 쏠쏠했다.
근데 마지막 장에 이렇게 친절하게 다 나와 있더라.
이 책을 보고나니 17년 전(초등4학년)에 쓴 코코(딸)의 글이 떠 올랐다.
온갖 동화속 주인공들이 함께 어울려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글이었는데
담임선생님께 엄청난 칭찬을 받았으며
난 그 때 코코가 엄청난 문학작가가 될 줄 알았다.
이 책을 접하는 아이들이
이렇게 빛나는 아이디어를 참고해서
좋은 작가의 꿈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처럼 흥미롭고 신박한 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