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과 야생곰 소리아 짱과 야생 동물
짜응 응우엔 지음, 찌뜨 주응 그림, 변용란 옮김 / 북드림아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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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 주인공 캐릭터에 꽂혀 이 책 서평에 도전했다.

도착하자마자 이 책을 보려다 아껴두었고

이제서야 주변 정리하고 찬찬히 보는데

뭔지모를 먹먹함으로 눈물이 핑 돌았다.

이유가 뭘까.



비비드한 연두색 면지로 약간 흥분되며 책을 넘기는데 

소리아 곰이 나를 맞이한다. 


글쓴이 짜응 응우엔의 말에 의하면 
주인공 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이라고 한다.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여 야생 동물 보호 활동가의 꿈을 이루고,
곰 구조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서 겁 많은 아기 곰 소리아를 만나게 되며,
소리아를 열대 우림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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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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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소리아를 열대 우림으로 보내는 내용인데
이 많은 페이지(120쪽) 속에 글과 그림으로 담은 걸 보면 적잖이 놀라게 된다. 

동양 전통의 수묵 채색과 연필 스케치로 그려진 이 책의 그림들이 바로 그거다.

첫 장을 넘기면 바로 이 깊은 그림이 있다.

... 탄식이 나오는...

이런 그림은 어떻게 그린 걸까...

찾아보니 동양 전통의 수묵채색이라고.



비가 오지 않는 아침의 열대우림에서는 야생 동물들의 신나는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정말 그렇게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림들 속에 내가 서 있는 기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잘 그렸을까... 하면서 
숲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확인하러 

그 울음소리들을 들으러 귀를 쫑긋하게 되었다.  

이다음부터는 짱이 소리아를 숲으로 돌아가 스스로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과정들의 이야기다. 

무덥고 습한 열대우림은 다양한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라고 한다. 
크게 관심도 없었던 열대우림에 이런 동물들이 있었구나.
찬찬히 보면서 우림이 아닌 이곳에 새삼 감사한 생각. 




이 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를 보면 아래처럼 친절하게 잘 나와 있다.


1. 야생 동물들은 이런 위험에 처해 있어요

* 농사를 짓기 위해 숲을 태우는 걸 화전이라고 해요. 화전은 많은 숲을 파괴해요.
* 인간이 안전하게 물을 제공받기 위해 을 지어요. 댐의 수문을 열면 숲이 물에 잠겨 버리지요.
* 벌목업자들은 나무를 베어 돈을 법니다. 나무가 없는 숲에서는 곰이 살 수 없어요.
* 나무를 베어내 숲이 사라진 자리에 공장과 호텔, 골프장을 지어요.
* 이 사방에 깔려 있어 야생 동물들이 다치거나 죽어요.
* 동물을 잡아 내다 팔려고 하는 밀렵꾼이 많아요.


2. 지구에는 8종의 곰이 살아요

* 판다
* 느림보곰
* 아시아흑곰 (반달가슴곰)
* 북극곰
* 안경곰
* 아메리카흑곰
* 불곰(큰곰)
* 말레이곰(태양곰)


3. 야생 동물 보호 활동가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 다양한 야생 동물 자료를 읽을 수 있도록 영어를 공부해요.
강인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날마다 운동해요.
*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며 도감을 만들고, 그림도 많이 그려요.
* 야생 동물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며 여러 동물의 삶을 배워요.
* 다른 동물을 연구하는 동료와 외국인들과 활발하게 교류해요.

4. 야생 동물 보호 활동가는 어떤 일을 하나요?
* 야생 동물 구조 보존 센터에서 보호 중인 동물들을 위해 먹이를 마련해요.
* 야생 동물이 야생성을 되찾도록 먹이를 숨긴 뒤 스스로 찾아보도록 해요.
아픈 동물들을 치료하고 약을 먹여요.
*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강의도 해요.
* 보호 센터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서 후원금을 모금해요.

5. 아기 곰 소리아의 변화를 지켜봐 주세요!


곰쓸개 즙 채취 농장에서 학대받던 곰의 모습을 보면서 
웅담이란 어떤 약이 떠올랐다. 
간 기능 개선제인 그 약.


아시아 흑곰 미사와 말레이곰 소리아의 비교 그림을 보면서 
인간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전 세계의 8종의 곰들이 사람과 다를 게 뭐 있을까.  

미사는 나이도 너무 많고 병도 들어 
스스로 살아갈 수가 없어 보호시설에서 살아야 한다고 한다. 
우리 사람들도 그렇지 않은가. 
그냥 이 책을 보면 볼수록 마음이 아려온다.

동물들이 살 수 있는 곳과 없는 곳.
화전, 댐, 나무가 없는 곳, 덫, 밀렵꾼 
모두가 인간들의 이익을 위한 것들.
이 순간 인간이라는 것이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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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들이 다시 숲으로 돌아온 장면은 정말 멋지다. 
이미지를 올려주고싶지만 책으로 만나길 바라며.

그 사이 소리아는 자랐고 
다시 여러 동물들을 만나며 자연으로 가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진다.

야생동물보호가가 되기 위한 짱의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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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뒷부분에서 마음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흘렀다. 
특별하게 동물에 대한 감정도 없던 내가, 
동물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 내가 왜 울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 며칠동안 생각했는데
동물이 주는 위로에 대해서가 아니었을까?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은 
굳이 동물이 아니어도
살면서 관계를 맺는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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