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습니다 - 가면을 벗고 마주할 용기
조영민 지음 / 소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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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민 목사님의 책을 이전에도 몇 권 읽어왔습니다. 항상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과 따뜻한 시선이 좋아서 새 책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편인데, 이번 《잃어버린 나를 찾습니다》는 확실히 ‘결이 한 단계 더 깊어진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 책들이 신앙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현재를 해석해주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책은 독자의 마음 자체로 더 깊숙이 들어와서 손을 잡아주는 책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시편 139편을 풀어내는 방식이 설교적인 설명이 아니라, 정말 “나를 잘 아는 한 사람이 조용히 내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 조영민 목사님의 글이 그동안도 따뜻했지만 이번 책에서는 ‘하나님이 나를 아신다’는 말이 더 현실적이고 더 개인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이었어요. 마치 성경 해석이 아니라, “당신, 그 마음 그대로 괜찮아요”라고 말해주는 실제 대화 같았습니다.
또 이전 책들이 신앙적 성찰을 중심에 두었다면, 이번 책은 정체성·심리·회복이라는 내용이 중심에 있어서 신앙이 없는 사람에게도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을 만큼 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가면을 벗고 나서 느껴지는 두려움과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라는 막연함까지 이토록 정확하게 짚어 주는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조영민 목사님의 글이 가진 섬세함이 이번 책에서 가장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책을 쓰실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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