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올려요!
로렌 오하라 지음, 조이스 박 옮김, 하예슬 감수 / 런치박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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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국 런던을 가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당연히 로열 오페라 하우스도 못 가봤죠.

오페라 하우스의 백스테이지 투어가 있다는 사실도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우린 이렇게 화려한 무대를 앞에서만 감상하잖아요?


과연 무대 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지, 어떤 공감들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 보세요!


하얀 고양이를 따라 <호두까기인형> 공연 전, 무대 뒤를 구경해봐요!


의상팀, 포인트 슈즈 룸, 가발과 모자팀, 무기고, 오케스트라석 등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공연을 위한 의상과 소품을 만들고, 무용수들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연습을 해요. 발레 공연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었더라구요.


아이와 공연을 보러가기 전 혹은 후에, 보다 다양한 공연 전반에 대한 지식을 얻기 좋은 정보그림책이었어요.


진짜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백스테이지 투어 영상이에요! 책을 다 보시고 나서, 영상을 보면서 나왔던 장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

https://youtu.be/HdQ-tNo5Dmo


*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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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 2024년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64
사라 빌리우스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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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의 대비가 두드러지는,
경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책이에요!

📖
뱀은 졸려요.

그런데 ‘쿨쿨~’이 아니라,
‘꿀꺽!’ 이래요.

도대체 노란 뱀은
잠결에 무엇을 삼킨걸까요?

📖

<어린 왕자>에 나오는 보아뱀처럼
뱀이 삼킨 동물은 무엇일지,
뒷표지에 또록또록 눈알을 굴리는 녀석들은
누굴까 상상하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전 꿀꺽! 이 제일 귀여워요 ^^

* 책빛 서평단 6기로 활동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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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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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기 전에 마음가짐 혹은 준비사항이 있습니다.

> 방을 뜨끈하게 데울 것

(아궁이 불을 펄펄 지핀, 구들장이면 금상첨화!)


> 구운 고구마와 밤 - 삶은 계란도!

(에어프라이기 대신 아궁이에 구웠다면 점입가경!)


> 두꺼운 솜이불


> 뜨끈한 바닥에 이불을 덮고 마시는 차가운 식혜

(화룡정점!)



귀여운 앞표지를 넘기면, 표지 속 이불의 무늬가 가득한 면지가 나옵니다.

마치 독자들을 이불 속으로 초대하는 기분이 들어요.


안녕달 작가님 특유의 따스한 색연필 그림과

일상에서 상상 속의 세계로 넘어나드는 이야기가

굉장히 잘 어우러지는 그림책이에요.


이불 속에서 펼쳐지는 웃음과 사랑이 가득한 찜질방과

찜질방의 계란, 식혜들 속에서 또 다시 펼쳐지는 더 작은 상상의 세계들은

엄마, 아빠 세대의 추억까지 불러 일으켜요.


계란 트럭, 엄마가 해준 식혜...


부모님의 사랑, 조부모님의 사랑이 따끈하게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책을 덮은 후에도,

웃음 소리와 따끈함이 한동안 마음 속에 남더라구요.

아이랑 따뜻한 이불 속에서 뒹굴며,

꼬옥 껴안고 다시 읽고 싶어지는 이야기였어요.

참, 책 읽기 전에 준비물, 잊지 마세요~


**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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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닥닥 기사 - 2022 이탈리아 최고의 청소년문학상, 2022 안데르센상 수상, 2022 몽트레이 큰곰상, IBBY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후보, 2024년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63
질 바슐레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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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한 그림과 사랑이 가득한 이야기로 유명한 질 바슐레 (1952~, 프랑스)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2014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한국에는 올해 출간되었다. 이럴 때는 정말, 좋은 그림책을 찾아 꾸준하게 한국 시장에 소개해 주시는 출판사들의 노고에 감사하게 된다.


감상 포인트 1) 글과 그림의 아이러니

<후다닥닥닥 기사>라는 제목부터 신선했다. '후다닥'도 아니고 '후다닥닥닥'이라니!

원제에는 ventre à terre라고 적혀있는데, 한국말로는 '전속력으로'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말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번역하실 때 엄청 고심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 후다닥닥닥 - 전속력을 내는 - 기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달팽이'이다.

뒤에 나오는 장면에서도 이렇게 글의 내용과 그림이 묘하게 엇갈리면서, 재미와 함께 독자의 섬세한 관찰을 끌어낸다.


감상 포인트 2) 디테일과 옛이야기

질 바슐레 작가의 작품에서 또 다른 재미있는 요소는 디테일이다. 소위 말하는, '깨알 디테일'

앞면지를 보면, 기사의 필수품 중 하나인 투구가 나온다. 이 장면만 5분은 넘게, 아이와 떠들며 볼 수 있다. 토끼 투구, 물고기 투구, 코끼리 투구... 

또 질 바슐레 작가의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아이들과 어떤 캐릭터들이 등장하는지 찾아가며 읽어봐도 재미있다. (힌트 : 월리, 덤보, 뽀메로, 엘머, 바바, 돈키호테, 라푼젤, 세이렌, 빨간 모자 등등등) 

찾으면 찾을수록, 볼거리가 풍성해질 것이다.


감상 포인트 3 ) 뽀뽀
"인생에서 내일로 미룰 일은 많다. 그러나 달콤한 뽀뽀는 미루면 안된다."

후다닥닥닥 기사는 치열한 전투를 위해 길을 떠나지만, 목표만을 위해 달리지는 않는다. 주변을 돌아보며, 매 순간을 즐기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저절로 알게 된다.

작가님의 뽀뽀 사랑은 정말 못 말린다! ^^


감상 포인트 마지막 ) 다양한 생물들

그림책 속에서 색다른 동물이나 사물이 주인공이 되면, 나도 일상을 한번 비틀어 보게 된다. 프랑스 작가들은 이런 새로운 시각을 잘 찾아내는 것 같다. 문득 처음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었던 날의 충격이 생각난다. 어떻게 개미의 시각으로 사람을 관찰할 수 있지? 하는 그런 신선함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질 바슐레 작가의 <후다닥닥닥 기사>는,

유치원생부터 어른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다른 작품들도 같이 읽는다면, 아마 디테일 찾는 재미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그리고...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에 빠질 것이다.


* 책빌 서평단 6기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생에서 내일로 미룰 일은 많다. 그러나 달콤한 뽀뽀는 미루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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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사랑하는 법 - 2023 학교도서관저널추천도서, 2024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4년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62
다비드 칼리 지음, 가브리엘 피노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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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가 무려 다비드 칼리 이다. 워낙 다작을 하는 작가님이기도 하고(예전 북토크 때, 머리 속에 항상 이야기가 가득 떠다닌다고 이야기 하셨던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끊임없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화수분같은 작가이다.), 간결하지만 유쾌하거나 재치있는 글을 많이 쓰셔서 기대치가 확 올라갔다.


그림 작가는 가브리엘 피노 라는 분이다. 인터넷 서점에 검색을 해 봐도, 우리 나라에서 이 작가님의 그림은 이 <호랑이를 사랑하는 법>이 처음인 듯 하다. 이탈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그림체나 컬러감이 독특하다. 

그림체도 특이하지만, 이 책은 색감이 정말 예쁘다. 이런 색도 별색 인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림책에서 보기 힘든 옥색, 비색, 적자색, 홍황색, 유황색 등과 비슷한 톤 다운된 컬러가 잔뜩 칠해져 있다. 


첫 장을 펼치면, 머리에 화분을 올린 사람과 호랑이의 관계가 계속 변화하며 그림책은 진행된다.

우리는 자연을 아름답다 생각하며 호랑이를 가두기도 하고, 자연이 위험하다 생각하며 턱없이 좁은 곳에 호랑이 보호 구역을 만들기도 하며, 자연을 신이라 생각하며 진짜 호랑이가 아닌 호랑이를 섬기기도 한다.


과연 호랑이는 자연의 일부일 뿐일까? 자연이 호랑이일까? 호랑이는 자연일까?

우리는 자연과 - 호랑이와 -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마주하고 공존해야 하는지에 의문을 던지며,

어떤 관계를 지향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 주는 그림책이었다.


책을 덮으며, 사람 사이의 관계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이유를 들어, 서로의 존재를 그 존재 자체로 인정하지 않으면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 이유가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고는 해도 말이다. 


존재를 존재 자체로, 존재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

이것이 우리가 자연을, 호랑이를, 서로를 사랑하는 방법 아닐까?


*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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