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4학년 스콜라 어린이문고 40
김혜진 외 지음, 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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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초등 4학년을 위해, 엄청난 작가님들이 다섯 편의 단편 동화로 야무지게 뭉쳤습니다. 진짜 십대에 들어선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이 몽글몽글하게 그려진 단편 동화집입니다. 몰래 도와준 누군가를 찾다 친해지고, 어설픈 사랑 고백으로 친해지고, 외계 생물과 친해지고, 그저 곁을 지켜주는 것 만으로도 친해지고, 약간의 신비한 사건이 친구들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 또래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이 '친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꼭 4학년이 아니어도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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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을 듣는 건 어려워 풀빛 그림 아이
마수드 가레바기 지음, 이정은 옮김 / 풀빛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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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타인과 함께 살아갑니다. 개미나 꿀벌처럼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존재이지요. 이렇게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존재들은 서로 대화하는 방식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개미는 특정한 향을 뿜어내고, 꿀벌은 춤으로 대화하지요. 우리 인간은 '언어'로 이야기 합니다.

대화 對話 란, 마주하여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대화를 하기 위해선, 향을 뿜어내고 춤을 추고 언어를 말할 수만 있다고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뿜어내는 향을 맡고, 춤을 보고, 상대방의 언어를 들을 수 있어야만 마주하여 주고 받는 이야기 즉,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사회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쩌면 조금 더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과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그림책은 구성도 독특합니다. 현재의 상황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 과거 사건의 회상으로 넘어가지요. 덕분에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앵무새들의 수다에 갖혀버린 물총새.


덕분에 물총새는 말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떠드는 앵무새들의 말 속에서, 중요한 단서를 듣게 되지요.


아빠 물총새의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지요!


네가 말을 하면, 남의 말을 들을 수 없어


어린 물총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실 다소 뻔한 결말이긴 하지만, '듣기'의 가치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게 만든 책이 아닐까 합니다. 학창 시절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정말 좋아했어요. 사실 저도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사람이라, 내 말을 참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성인이라면 비룡소에서 나온 <모모>를, 어린이라면 김영사에서 나온 그림책 <모모>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조용히 귀 기울이는 것.


모두가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운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요?

*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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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봄
한연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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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났지만, 아직도 동장군의 기세가 등등합니다.

이런 날,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읽기 딱 좋은 그림책이 나왔네요.



이 그림책은 표지도 아름답지만, 독특하게도 프롤로그부터 시작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주 추운 어느 날, 작은 새가 아이의 창가를 두드립니다.


다정한 아이는 꽁꽁 언 새에게 작은 숨을 불어넣어 줍니다.

작은 새는 아이에게 할머니새가 말해주신 '높고 높은 곳'으로 봄을 만나러 가자고 합니다.


그렇게 이 둘은 봄을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봄을 기다리는 다른 동물들을 만나 오색찬란한 숨들을 선물 받습니다.



과연 이들은 봄을 만났을까요?


몽글몽들 따스하고 포근한 그림과 이야기가 봄을 기다리며 읽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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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눈이다! 올리 그림책 36
김리라 지음 / 올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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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온 날 읽으면, 딱 좋을 그리미책이에요!

표지 폰트에 반짝반짝 코팅이 되어 있어요. 귀여운 생쥐들이 노는 모습도 각양각색이지요.

표지만 꼼꼼하게 아이와 살펴보아도, 이미 눈 내린 날만큼이나 흥이 오른답니다!


면지에는 조용히 눈이 내리고 있어요.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가만히... 가만히... 귀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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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생쥐들도 눈 내리는 소리를 들었나봐요!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모두 모두 구멍에서 쏙 쏙 나옵니다.


준비됐나요~?

눈을 굴려서~ 눈을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쟈!


다양하게, 재미있게 노는 생쥐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같이 놀고 싶어져요!


앗!! 고양이다!!


생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다보면, 독자도 생쥐들과 함께 신나게 눈놀이하는 기분이 들어요.

눈 오는 날의 즐거움을 가득 담은 책이었어요.



같이 놀자~~~!!


* 출판사에서 해당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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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고기입니다 신나는 새싹 210
김주연 지음, 경혜원 그림 / 씨드북(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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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망설이면서 골랐던 책이에요.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나 너에게 불편한 이야기할거야.'라고 경고하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나 소고기 잘 먹는데...'


다 읽고 나서 소고기 못 먹게 되면 어쩌나,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표지를 펼쳤습니다.


이 그림책의 면지는 비어있어요. 그리고 첫 페이지가 바로 이 장면입니다.

어제 소고기 외식을 한 제게는 너무나 익숙한 풍경입니다.

저 아름다운 마블링 자태를 보세요! 지글지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드디어 처음으로 밖에 나왔어요. 낯설고 무서워요.


긴 기다림의 끝, 마침내...

예상 가능한 결론이었음에도, 막상 그림으로(사진도 아니고 그림인데!) 마주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철렁합니다.

소는 20년 이상 사는 동물이라고 해요. 그런데 고기가 되기 위해 키워지는 소는 2년 6개월만에 도축된다고 해요.

(그림책의 마지막에, '고기가 되기 위한 소의 일생'이라는 글로 보다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전에 <돼지이야기>의 제작 과정을 이야기하시던

유리 작가님의 말씀이 떠올랐어요.

적어도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길러지고,

어떤 환경에서 도축되고 유통되어 식탁에 오르는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하셨거든요.

이 책이 딱 그런 책이 아닐까 싶어요.

저조차도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가끔은 고기가 그저 공장에서 스티로폼 용기에 담겨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만 그 고기가 불과 몇 시간 전에 살아있던 동물이었다는 것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장을 보지요.

만약 지금 내가 사고, 조리하고, 먹는 음식이 어떠한 생명의 희생으로 나에게 왔는지, 그리고 이 음식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에너지를 주는지를 생각한다면, 함부로 음식을 남기거나 버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아, 지난 번에 계란 한판을 샀는데, 전부 쌍란이더라구요. 전 신나서 자랑했는데, 이건 닭의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서 배란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영양 상의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좀 속상했어요. 건강한 닭이 기쁘게 낳은 알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지요.

조금 양이 부족하더라도, 맛이 좀 떨어지더라도, 다소 비싸더라도... 건강하게 자라고, 위생적으로 유통된 고기를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리고 우리,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요.


*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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