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벽이 있다면? 나무자람새 그림책 8
사토 신 지음, 히로세 가쓰야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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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이도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가 나오는 그림책을 잘 찾아보는 편이다.


이 책은 "커다란 벽이 있다면?" 이라고 질문을 하는 제목이,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낸다.

게다가 벽 앞에서 당황하는 저 고양이의 표정을 보니, 얼른 도와주고 싶어진다.

그래서 잽싸게 표지를 넘겨본다. 


귀여운 고양이 발바닥이 꾹꾹 찍힌 면지가 지나가면,

길을 가던 고양이 앞에, 커다란 벽이 나타난다.

흠... 이거야 쉽지!

고양이는 얼른 사다리를 걸치고 넘어간다.


그리고는 다시 성큼성큼 걸어 나아간다. 그런데...


더 커다란 벽이 나타났다. 어떻게 하지?


이제는 슬슬 같이 읽는 아이도, 나도 조금씩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 책은 계속 '더 커다란 벽'이라는 도전 과제가 나온다.

그래서 이 귀여운 까만 고양이와 함께, 다양하고 재미있는 해결 방안을 찾아내가며 읽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생각할 질문을 던지며 마무리가 된다.


이 책은 도전 과제를 만났을 때, 다양한 해결 방법을 생각해보는 연습과 더불어, 혼자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같이 해결하는 방법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자꾸 Ain't no Mountain High Enough가 생각난다.

책을 다 읽고, 아이와 같이 감상하면... 무척 신이 난다. ^^


*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https://youtu.be/pX4kTALzv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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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명품자동차로 열한 나라 이곳저곳 - 벤츠, BMW, 아우디, 제네시스, 테슬라, 부가티, 람보르기니, 재규어, 혼다, 볼보 등 총 39종 탈것박물관 28
탈것공작소 지음, 안명철 엮음 / 주니어골든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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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명품자동차에 푹 빠진 아들에게 안성맞춤인 지식그림책이 나왔다. 

각국의 간단한 나라 소개와 더불어 브랜드별 자동차들이 나와있어, 
자동차에 관심있는 아이들의 흥미 유발에 더없이 좋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책을 마중물로 세계 지리나 인물로 넘어가기 매우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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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큰둥이 작은둥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307
앙리 뫼니에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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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의 연필과 색연필을 사용한 일러스트가 첫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책의 일러스트를 맡은 요안나 콘세이요는 폴란드 사람으로 200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후,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같은 폴란드 사람이어서 그런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이 주는 느낌이나 색감과도 좀 비슷하다.

요안나 콘세이요는 특히 식물 일러스트가 많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와 더불어 숨겨져있는 작은 그림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어느 날, 집 안에서는 작은둥이가, 집 밖 정원에서는 큰둥이가 태어난다. 이 둘은 서로 믿고 의지하며 성장해 나간다.

그런데 작은둥이가 자랄수록, 큰둥이는 작아진다.
하지만 여전히,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간다.
큰둥이가 계속 계속 작아져서, 눈에 보이지 않게 되어도…

처음 읽었을 때, 마지막 부분에서 쿵 하는 울림이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게 되어도, 그 존재를 믿어주고, 존중해주고, 행복하기를 바랄 수 있구나…

나는 어쩌면 작은둥이가 자식, 큰둥이는 부모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계속 자라나고, 부모는 언젠가는 자식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리니까. 하지만 가족 내에서 같이 성장하고, 다져온 연대감은, 부모가 떠난다고 해서, 아이의 마음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니니까…

앞면지에는 희망찬 출발을 의미하는 듯한 파란 말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그리고 한 켠엔, 누군가의 추억이 담긴 잎사귀가 매달려 있다.
그리고 뒷면지엔 여전히 남아있는 작은둥이와 큰둥이의 사진이 역시 추억의 한 켠을 차지한 듯 붙여져 있다. 그리고 옆의 빈 벽은, 아주 오래된 추억은 사라지고, 새로운 추억이 생기길 기다리는 듯이 텅 비어있다.

연대감은 경험을 공유하며 추억을 쌓으면서 생기고,
나중에는 그 추억만으로도 존재를 기억하게 하는 힘이 된다고 느껴졌다.

누군가가 그리운 날, 아니면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날,
다시 한 번 펼쳐보게 될 책인 것 같다.

* 비룡소에서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놀이지도사 #스토리텔러 #그림책테라피 #그림책큐레이션 #요정쌤 #그림책요정 #그림책서평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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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그믐날 밤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방정환 지음, 허구 그림, 장정희 해설 / 길벗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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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선생이 쓴 동화라고? 그 분이 동화도 쓰셨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곤 옛날에 지어진 동화니까 별 재미 없을거야 라는 생각도 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표지가 너무 예뻤고.. 또한 궁금했다.

올해가 어린이날이 시작된지 100주년이라, 5월이 떠들썩했으니까 말이다.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사람들이 모두 잠자는 밤중이었습니다.

절간에서 밤에 치는 종소리가 그친 지 오래된 깊은 밤이었습니다.

깊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밖에 아무 소리도 없는 고요한 밤중이었습니다."


벌써부터 그 고요한 깊은 밤의 정취가 고스란히 전해온다.

촌스러울 것이란 내 예상은 이 첫 페이지에서 시원하게 날아갔다.


4월의 마지막 날, 혼자 잠 못 이루고 앉아있던 아이의 귓가에, 어디선가 속살속살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궁금증에 빼곰히 내민 얼굴에는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가 마주한 것은 고운 꽃치마를 입은 진달래 꽃이었다.

꽃들과 새들은 내일(5월 초하루) 열릴 새 세상을 위해, 잔치 준비가 한창이었다.

어찌나 다들 부산스럽고, 바지런한지...

그 와중에 참새가 중요한 소식을 알리러 개구리 인력꾼이 끄는 인력거를 타고 온다.

참새가 전한, 뜻밖의 소식에 꽃들은 걱정을 한다.

과연 5월 초하루 새 세상이 열리는 날 잔치는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


과연 소녀와 꽃과 새들은 어떤 5월 초하루를 맞이하였을까?


방정환 선생의 동화는 <시골쥐의 서울 구경> 이후, 두 번째로 읽었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 암울했던 시기에 이런 유쾌하고 밝은 이야기를 지어내셨다는 경탄이다.

특히 이 책에서 맞이하는 5월 초하루의 풍경을 보면, 정말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햇살이 들어와 내리쬐는 기분이다.

그 당시, 어린이들을 위한 그 마음이 얼마나 귀하고 진실되셨는지가, 이 동화들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

어린이날은 1922년 5월 1일 방정환 선생에 의해 처음 선포되었다. 방정환 선생은 당시 일제 식민 치하에서 사람 대접을 못 받던 조선 어린이들 위해 수많은 서구적 사업을 몸소 개척하며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사에 잊을 수 없는 발자치를 남겼다. 대표적으로 1921년 5월 1일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하고, 1922년 5월 1일에는 어린이날을 선포하였으며, 이듬해 1923년 제1회 어린이날은 전국 규모로 개최함으로써 '어린이날'을 확대 정착시켰다. 1923년 3월 순문예 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하였고, 같은 해 5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문제 연구 단체인 "색동회"를 창립했다.

또한, 생전에 남긴 세계 명작 동화집 <사랑의 선물>(1922, 개벽사)을 비롯, 동요 "귀뚜라미 소리", "눈", 동화 <호랑이 형님>, <4월 그믐날 밤>, 소년소설 <만녀샤쓰>, 소년 탐정소설 <칠칠단의 비밀> 등 어린이를 위해 뛰어난 문학을 많이 남겼다. ( - 본문 작가 소개 발췌)

***


또한 책의 마지막에 있는 방정환 선생의 글은, 지금의 어른들도 다시 한 번 깊이 마음에 새겼으면 한다.

또한 아이와 이 책을 나누는 시간이 우리의 '어림'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의 어림(幼)은 크게 자라날 어림이요 새로운 큰 것을 지어 낼 어림입니다. 어른보다 10년, 20년 새로은 세상을 지어 낼 새 밑천을 가졌을망정 결단코 결단코 어른들의 주머니 속 물건만 될 까닭이 없습니다.

- 중략 -

... 조선의 어린 민중들이여! 다 같이 나아와 이날을 기념합시다. 그리하여 다 같이 손목 잡고 5월의 새잎같이 뻗어 나갑시다. 우리의 생명은 뻗어 나가는 데에 있습니다. 조선의 희망은 우리의 커 가는 데에 있을 뿐입니다."

<어린이> 1926년 5월호 방정환


* 출판사에서 해당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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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 티끌 모아 축구화 팡 그래픽노블
필립 베히터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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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순식간에 토니의 마음을 사로잡는 광고가 나타난다!


우리 모두 경험 해 보았지만, 꽂히면 사야한다.

이런 경험이 무수히 많은 나와, 아이는 여기서부터 심각하게 몰입한다. 


그런데 (당연히) 토니 엄마가 안된다한다. 축구가 장비빨이냐.. 다른 운동을 해라… 하다못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서 크리스마스 선물도 없애자 그런다. ㅋㅋㅋㅋ 할아버지께도 부탁해보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그래서 토니는 ‘내돈내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전단지도 돌리고, 길거리 공연, 강아지 산책, 벼룩시장, 모델… 

심지어 돈을 줍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돈은 모이지 않는다.


그리고 저 모든 시도와 도전을 토니의 엄마는 한걸음 뒤에서 지켜봐주는 역할이다. 그리고 아들이 원한다면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결정을 내리도록 한다. 아이와 끝장토론를 한다는 이야기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도 저런 엄마가 되어야할텐데...


아무튼 그래서 토니는 과연 새 축구화를 장만했을까? :)


처음 그래픽노블을 접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기 너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축구를 좋아하면서, 광고에 잘 혹하며, 책 읽기를 안좋아하는 초등 남아 어머님들!!! 이 책 내밀어보시면 뿌듯하실 거예요~~👍🏼


이 책이 주니어RHK에서 각잡고 런칭하신 '팡 그래픽노블' 라인(그래픽노블 시리즈)의 첫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작품 선정을 잘한 것 같다. (당연히 후속작 ‘토니 : 축 .당첨! 여름 휴가’도 나오겠지? 기대 중~)


* 주니어RHK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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