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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사사키 류지 지음, 정성진 옮김 / 산지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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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1장은 맑스 사유의 발전을 묘사할 때 훨씬 구체적인 실례를 들면서 독자가 논리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른 맑스 입문서와) 동일한 내용을 다루는데도 설명에 끊김이 없다. 하지만 3장에 대해선 확신이 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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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밝혀지다 - 쏘련 역사에 대한 거짓말, 제3판 노동자 교양문고 3
마리오 소사 지음, 노사과연 편집부 옮김 / 노사과연(노동사회과학연구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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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해석에서 치우쳤을 뿐 아니라 어조에서도 너무나 감정적이다. 믿을 만한 교양-학술서라기보단 악을 쓰는 프로파간다에 가깝다. 건질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건 이 책이 아니어도 얻을 수 있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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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1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숙청에 대한 저자의 이해는 얼마든지 행간에서 뒤집을 수 있다. 하나만 예를 들자면, 불안정한 환경에서 이뤄진 소련의 숙청 과정은 (저자 방식으로) 관료주의와 소극적 태도를 정화로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급/중간 관료층을 포퓰리즘적 테러를 통해 휘어잡고 통솔하는 과정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이때 인민재판은 저자의 가정과 달리 대중의 즉발적인 불만과 분노를 동원한다는 점에서 민주적이지 않으며, 실상 최고 지도층의 책임 면피를 동반한 행정 장악의 요소에 불과한 것이 된다.
그렇다면 독자는 저자가 (비판적으로) 인용한 게티의 말에 동의하게 된다. 1930년대 이후 소련에서 혁명 같은 건 없었다.˝ 대중의 묵인에 기반한 지배가 있었을 뿐이다.

2026-05-1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틴 숲 학살을 부인하는 부록 글의 경우 동시대의 다른 진술, 당시 평균 기온을 비롯하여 시신 부패에 관한 일반적인 사실만 고려해도 허점이 보인다. 이것이 저자의 글은 아니지만 저자만큼이나 과거를 왜곡히는 건 분명하다.
 
마르크스 - 시공 로고스 총서 2 시공 로고스 총서 2
데이비드 매클릴런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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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싱어의 입문서도 이 책의 구도를 거의 비슷하게 따른다. 책별로 서술하는 싱어보단, 맥렐런이 사상을 서술하는 데선 더 종합적이었다. 헤겔과의 관계도 이쪽이 더 섬세하게 설명해준다. 다만 분량이 아쉽다. 싱어의 책은 책은 입문보다는 그의 비판적 평가를 보는데 의의를 두는 게 나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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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1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를 들어 “계급은 오직 자신을 계급으로 의식할 때만 존재하는 것이며, 이것은 사회집단에 대한 공동의 적대감을 내포한다” 라며 맑스의 계급 이해에서 중요한 점을 짚어주면서도 맑스가 그 표현을 경향에 따라 어떻게 다양하게 썼는지를 지적해주는 건 맥렐런의 서술에서나 얻을 수 있지 싱어에게서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2026-05-2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한 이 책엔 맑스의 경제 사상이 다른 입문서에 비해 적게 서술된 편이다.
 
칼 호이시의 세계 교회사
칼 호이시 지음, 손규태 옮김 / 한국신학연구소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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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사 총람 자체는 사실의 요약에 충실한 참고서지만 서론에서 시대 3분법을 거부하고 문화적/신학적 구분을 제시한 점이 인상 깊었다. 힐쉬베르거처럼 매 단락에 번호가 매겨져 있어 필요할 때마다 찾기도 좋다. 가끔 분명하지 못한 번역이 나오지만 책의 부피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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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번역자는 윤리신학자였던 걸로 기억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딱히 교회사 전공자라고 번역이 좋은 건 아니더라.
 
기도의 골짜기 - 위대한 청교도의 샘에서 길어 낸 기도 모음집
아서 베넷 지음, 김동완 옮김 / 복있는사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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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첫장의 ‘환상의 골짜기’는 윤동주의 시를 읽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기도문이다. 성서원리를 극단적으로 관철하려는 청교도를 좋아하진 않으나 적어도 이 기도문은 어디에 실려도 좋다고 생각한다. 시중에 나도는 어설픈 기도집을 쓸 바에는 이런 전통에 기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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