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버리기 연습 -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리는 무소유 실천법
메리 램버트 지음, 이선경 옮김 / 시공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버리기'를 통한 심플한 삶 살기 <물건 버리기 연습>
빼기를 통한 행복찾기

 

이사해서 짐을 들여놓을 때만 해도 책장도 옷장도 베란다도 방안 구석도 좀 비어 있었는데, 이사한지 1년 지난 지금, 꽉 들어찬 책과 물건들로 목까지 음식이 차오른 느낌이다.

 

이전에 ‘정리’를 주제로 한 비슷한 류의 책을 읽고 한번 정리를 한 건데, 시간이 지나자 고무줄처럼 물건이 다시 늘어났다.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 http://blog.daum.net/bada0101/13720242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http://blog.daum.net/bada0101/13720293

 

해서 고른 책 <물건 버리기 연습>이다.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와 같은 맥락이나 <잡동사니~>는 실제사례를, <물건 버리기 연습>은 실천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렸다.

 

간결한 삶이란 가장 중요한 것을 진정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
풍수지리전문가이자 정리컨설턴트인 메리 랩버트가 썼다. 그는 현대의 지나친 소비주의를 경계한다. 소비주의가 2차 대전 직후 경제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일어난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규정하고 ‘정리’보다 ‘버리기’를 통해 자신의 소비 형태는 물론 올바른 물건 선택의 가치를 세울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물건 100개만 남기고 모두 버리기 도전을 제안한다.(어떤 이는 10개 품목도 도전했다나) 더 많이 가져 행복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가져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있는 물건을 잘 활용하고 소중하게 다뤄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물건 100개 남기고 버리기의 장점
이 과정의 장점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물건을 갖고 있는지 파악된다는 것. 쓰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물건에 대한 자신의 집착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정서적 애착물 혹은 쓰지도 않을 물건을 선택한 자신에 대한 되돌아보게 해 물건을 선택할 때 한번 더 고민하게 한다는 것이다.

 

덤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시간적 경제적 공간적으로 여유로워지니 삶이 풍요로워진다.

그는 또, 물건에는 고유에너지가 있어 물건을 쓰지 않을 경우 부정적 에너지(침체된 기)를 발산해 우울한 기운 낳는다고 주장한다. 불필요한 물건을 치우면 에너지 흐름을 원활해 새로운 삶의 기회가 온다고.

 

미니멀리스트는 모든 면에서 양이 아니라 질을 따진다 – 레오 바바우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까
우선 품목별로 접근한다. 현재 갖고 있는 물품목록을 작성해 옷-잡화(신발, 부츠, 가방, 지갑, 여행가방)-장신구, 화장품-전자, 전기용품, 스포츠용품, 취미용품 순서로 버리기에 도전한다.

 

물건을 버릴 때는 세 종류로 나뉜다. /남길 것, 재활용, 중고판매/

 


아주 특별한 의미 있는 물건, 자주 사용하는 것, 현재 자신을 대표하고 도움될 만한 것을 간직한다. 품목별 중고품 판매처나 기부처 리스트도 제시했으며, 공간별 접근도 유용하다. 공간은 현관, 거실, 부엌, 침실, 아이방, 욕실, 서재, 베란다 순으로 접근한다. 품목별 잡동사니 주범과 공간별 잡동사니 우범지역 목록이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 우범지역은 옷장, 책장, 베란다(화분)였다.

 

얼마나 걸릴까? 하루 이틀에 될 일은 아니다.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고 품목별로 1개월 혹은 전체적으로 보면 1년이 걸릴 수도 있으니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물건과 소비, 쇼핑에 관한 재미있는 통계수치들도 주목을 끈다. 물건의 70% 옷이고 가진 옷의 20%만 입으며, 하루 평균 23분 쇼핑을 한단다.

 

심플한 삶의 필수조건에는 꼭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갖는다는 전제가 깔린다.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필요한 만큼은 얼마인 걸까. 잘은 몰라도 적게 소유하고 쓰지 않는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선순환 되도록 하는 것이 옳은 말이긴 한다. 또한, 법정스님 말처럼 많이 가지고 있단 건 그만큼 복잡하게 얽힐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니까.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얽혀있다는 것이다.” - 법정스님

 

'버리기'라는 빼기를 통해 내 삶의 시간, 공간, 생활을 새롭게 찾고 풍요롭게 해보자.

쓰지도 않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내 집착은 무엇인지 들여다 볼 기회.

적어도 물건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병 “호더(hoarder)”는 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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