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의 즐거움
도미니크 로로 지음, 임영신 옮김 / 바다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에게 ‘먹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기본적으로 먹는다는 것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 활동이면서, 욕망이다.
나는 누군가처럼 스트레스 받아먹거나, 맛난 것을 수고스럽게 쫓아다니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때때로 ‘먹는다’는 것이 영양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것(‘알약’하나만 먹으면), 혹은 내 몸을 관리하기 위해 조절해야 할 것으로 인식한다.

 

과연 이런 생각들이 마땅한 것인가. 영혼이 머무를 수 있는 몸에게 할 수 있는.

도미니크 로로의 <소식의 즐거움>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소비, 그중에 먹는 중독에 걸린 사람들을 위해 “제대로 먹는 즐거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건강 뿐만 아니라, 먹는 행위를 통한 삶의 아름다움, 생기를 발하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기존 <1일 1식>, <간헐적 단식>등의 책과 다른 이유다.

 

소식은 몸과의 화해 과정

소식은 요령이 아니다. 소식은 몸을 회복하는 방법이며, 몸과의 화해. 몸의 균형 찾기이다.
소식은 진짜 배고플 때 몸에 좋은 것을 조금씩 천천히 즐기면서 먹는 것이다.

 

소식하는 법
공복감과 포만감 구별해서 자연스런 양을 찾아라. 이틀의 일탈, 이틀의 만회도 좋은 방법. 유의할 것은 극단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조금씩 천천히 회복해가는 것이다. 천천히 씹어먹기와 자신만의 양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금씩 자주먹기보다 5시간 간격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으며, 자연스런 양을 찾기 위해 위를 줄이고 작은 그릇을 사용하며, 음료는 물이 최고라 생각한다.

 

"간디의 식단, 발아밀 88그램,

으깬 채소 88그램,

부드럽게 반죽한 아몬드 페이스트 88그램,

씁쓸한 레몬 6그램, 꿀 57그램."

 

먹는 즐거움
음식은 오감을 자극하는 유일한 행위다. 감각을 지닌 사유와 감정의 존재로서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음식 선택이 마땅하다.


먹는 즐거움을 지속하게 해라. 씹는 건 좋은 기억 즐거운 맘을 세포에 새기고 세포를 살리는 것이다. 진정한 맛은 싱겁게 먹는 것에 익숙해져야 느낄 수 있다. 싱겁게 먹어 섬세한 미각 발달 자연적인 본능 찾아야 한다.

 

중국은 '무미함'이 곧 중도며 중도를 통해 감동을 얻었다. 음식은 몸에 주는 ‘영혼의 비타민’ 이다.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활력이다.

 

요리하는 즐거움도 잊지마라. 요리는 자신과 만나는 과정으로 휴식이자 놀이다. 장보기, 식단짜기부터 시작한다.

무엇보다 제철음식 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선택해라.

 

쇼진요리(일본 사찰음식)는 좋은 예다. 제철요리, 다섯가지 조리법을 통해 다섯가지 색, 다섯 가지 맛을 느끼게 한다.

먹을 때도 소소하게 신경쓰자. 담는 그릇, 꽃 한송이, 초 하나. 매트.. 음식 관련된 것을 세심히 준비한다. 조명도 한 방법이다.

 


아름다움은 삶의 중요한 요소다. 먹는다는 것은 미학 뿐만 아니라, 우아하게 산다는 것을 실현하는 것이며, 삶의 생기를 더하는 행위다.

 

책을 읽다보면, 먹는 것이 '선수행' 같단 생각을 한다. 일본에서 사는 저자라 일본음식과 프랑스 제철음식 재료 및 요리법, 식사예절들이 예로 많이 소개되어 있고 세계 각국 사람들의 '먹는 것'에 대한 명언들이 즐비한다. 간간히 큼직한 글씨로 쓰여진 명언들은 책의 핵심을 재각인시킨다.

 

"요리의 즐거움을 모르는 곳에는 천상의 기쁨도 없다"

 

식사, 축제처럼 즐겨보자. 영혼이 머무르는 유일한 곳 ‘몸’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소식'을 통한 몸과의 화해가 시작이다.

 

"자신을 사랑하라. 음식을 선택할 자유는 오직 당신 자신에게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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