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집
김희경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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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논픽션부분 대상 수상작이다.

김희경씨가 쓰고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렸다.

정확히 말하면, 김희경씨가 글을 써 놓은 상태에서 작가를 발굴해 그림을 그려 넣은 것.

보이지 않는 마음을 ‘집’의 사물과 공간 창, 문, 계단 등을 빗대 이야기한다.

그림은 글에 글은 그림에 의지해 '마음'을 고/찰/하/게 한다.

여기에 '집'은 아주 유용한 은유재료다.

누구나에게 있는 마음은 집과 같은 공간이다.

열고 닫는 문도 있고 비내리는 창과 햇살 내리는 창이 있으며

10계단만 올라도 풀리는 화가 있거나 100계단을 올라가야 풀리는 화도 있다.

요상한 건 내 집, 내 마음인데 때때로 집의 주인이 바뀌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집주인, 마음주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

단지, '마음'의 형태나 본질만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화나 분노가 일 때 화장실 버튼을 누르라며 분리하고 객관화시킨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마음공부'를 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 형언할 수 없는 마음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눌 좋은 교재가 된다.

처음 다소 불편해 보였던 분할된 그림은 열고 닫히면서 또 다른 그림으로 펼쳐지는 전략이었다.

천천히 열고 닫을 때 만들어지는 책이 마음의 속성을 닮았다.

책을 들고, 당신의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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