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누웠던 자리 그림으로 읽는 시 1
윤동주 지음, 전윤나 그림 / 새봄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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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님은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자주 만났던 분이라 친근하게 느껴진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의 서시는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어려운 일제 강점기 시대에 시로서 국민들의 한을 풀고 마음을 달래 주셨던 그의

발표되지 않았던 시 < 그가 누웠던 자리 > 는 어떤 내용이며 어떤 느낌을 줄지 매우 궁금했다.

필사노트와 컬러링북이 함께 있어 시의 느낌을 오래 간직할 수 있고 독자의 마음대로 시상을 펼쳐 볼 수도 있다.

그림과 함께 한 페이지에 한 줄 정도의 시가 있어서 시를 찬찬히 음미해 보고 마음껏 상상을 펼치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모노톤으로 컬러가 아닌 흑백의 그림이라서 병원과 아픔을 소재로 한 감정이 더욱 강하게 전달되었다.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놓고 일광욕을 한다.

로 시작하는 시.....

사실 시를 해석하는건 내게는 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생각하고 싶은데 국어시간에 배웠던 시의 분석과 시험문제에 나오는 내용들과 요구하는 답이

시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을 괴롭게 하곤 했다.

시의 해석을 보니 여자는 하얀병이라 표현된 결핵을 앓고 있다.

하얀다리를 드러내 놓고...의 화이트가 은연중에 결핵이라는 병을 말해주고 있다.

누워있는 여자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남자

그 여자의 건강도 자신의 건강도 회복되기를 바라는 남자가 있다.

병원의 뒤뜰에서 그녀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지나친 피로 지나친 시련에 성내어서는 안된다는 그의 말과

뼈와 내장기관이 나오는 그림은 조금 으스스하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가벼운 시는 아니다.

밝은 이미지보다는 조금 무게감이 있지만 그 속에서 깨달아지는 뭔가가 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아픔을 참다가 찾아왔는데 늙은 의사는 병이 없다고 한다.

그런 의사는 어떤 존재일지

그건 독자의 생각이 정답일 수도 있다.

시를 읽기 전에 어떤 마음으로 읽느냐에 따라 이시에 대한 평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내 마음이 즐거울 때랑 우울할 때 ....

이 시는 마음이 우울할 때 보다는 즐거울 때 읽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시를 통해 마음의 치유도 받을 수 있고 들뜨거나 산만해진 마음을 차분하게도 할 수 있는데

이 시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시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쉽다고 생각했는데 해설 없이 윤동주님의 생각을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시였다.

필사노트를 통해 적다보면 또 한 번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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