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보다 2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조선사 여행, 인종~현종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2
박찬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고려말의 정세와 태조 이성계부터~중종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1권에 이어서

인종~현종까지의 이야기를 < 조선 왕조 실록을 보다 2 > 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역사란  실화임에도 매우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이 등장한다.

2권에서는 한국인이라면 다 알만한  유명한 위인들의 이야기와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나는 특별히 애국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직도 어쩔수 없이 일본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다.

요즘 일본 총리가 한국인의 분노를 자아 내는 여러가지 행동을 하는것을 보고 나 또한 어이가 없기도 했고 화도 많이 났다.

어린 시절 사극속에서 본 잔인한 일본인의 모습이 다시 떠오르는

조선이 건국된 지 정확히  200년 후인 1592년 선조 때 발발한

' 임진왜란'에 대해 시작부터~ 진행~ 끝까지를 매우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보았던 거북선의 모습도 책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를 통해 나라의 지도자 (그당시는 왕 ,현재 대통령)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 지

정치에 조금 관심이 있기에 자꾸만 생각해 보게 된다. 

인종부터 현종에 이르기까지의  조선 역사에는  참으로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풍신수길로 기억했던 끔찍했던 왜적과 우리선조들의 피로 생겨난 귀무덤을 남긴 ( 임진왜란 )

유명한 소설인 ( 홍길동전 )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허균이 집필한 ( 동의보감 )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함선으로 왜구의 31척을 격침한 역사에 길이남을 ( 명량대첩)

 

유비무환이라 했는데 조선은 임진왜란전 오랜기간 지속된 평화로 전쟁에 대한 준비가 너무나 미비했다.

속절없이 당하고 조선이 망할수도 있었던 시기에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든것은 이름없는 의병 분들과

현재까지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는 지혜롭고 용맹한 이순신 장군이었다.

역사를 이끌어 가는것은 왕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숨어 있던 많은 크고 작은 보이지 않는 힘들이라 생각한다. 

 

모든 이름을 다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역사 속에서 숨쉬다가 이제는 사라져 버린 수많은 인물들을 만나보았다.

백성이 잘 살게 하려면 어떻게 할 까 보다는 지배층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한 몸부림과

왕위 쟁탈전으로 인해 벌어지는 살육전등 인간의 본성은 이럴수 밖에 없는 것인지 너무나 씁쓸한 마음이다. 

지금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서로를 견제하며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애를 쓰는데

조선시대도 지금과 전혀 다를바 없었다. 아니 더한것 같다.

 

기억에 남는 것중 한 가지는 '대동법' 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세금에 관해서는 참 탈도 많고 말도 많은듯 하다.

연산군에 이어 광해군이라는 이름으로 폭군으로도 기억되는 왕이지만 대동법을 실시 했단 것만으로도

광해군을 나쁘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도 부자들은 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법안에는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한 현시대를 보며 조선시대에는 더했으리라 생각된다.

소유한 토지를 기본으로 누진세를 적용하여 어려운 백성을 살렸던 '대동법'은 역사적으로 참 큰 의미가 있으며

그래서 학창시절 시험에 단골로 나왔구나 생각했다.

 

많은 왕들이 대부분 정실부인이외에도 수많은 후궁들을 두었는데

여자에 관심이 없던 왕들도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왕은 인종이었다.

이복동생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자식도 낳지 않았던 그의 모습을 보며

사람이 전부 권력에만 욕심이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착한 나머지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 못했고,

 권력다툼으로 혈육도 죽고 죽이는 왕실에서 그의 성품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것이 참 씁쓸했다.

 

훈구와 사림의 대결, 동인과 서인의 대결, 주화파 척화파등 파들의 대립, 붕당정치

조선을 둘러싼 명 ,청, 금나라와의 역사와 관계

마지막에 나오는 하멜표류기등을 보면서

 

조선 이라는  배가 작은 항구에서 넓은 바다를 건너 세계속 큰 항구로 항해하는

중간의 일정을 본 기분이다.

그 와중에는 수도없이 심한 파도가 일어 몇 번이나 파도속에 흔들리던 배 속에서 추락한 이들이 생겼고,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들어 준

그 분 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역사는 언제나 최고의 교훈이다.

역사는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지침이자 정확한 인생의 나침반이다.

 

이 책에서 참으로 감사한 점은 정말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역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속의 역사 박물관...조선왕조실록의 여러가지 장점중의 한 가지 이다.

숙종부터 이어지는 3권도 매우 기대가 된다.

흥미와 깊이를 모두 가진 책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를 읽다보니 다른 종류의 역사책들도 다양하게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논개가 왜구를 안고 뛰어내렸던 경남 진주에 있는 의암에 한 번 찾아가보고 싶다.

여자들이 힘을 쓰기 힘들었던 조선시대였지만  여자들의 힘이 역사를 좌지우지 하기도 했다.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투신했던 남강 (경남 진주시) 


 허균과 <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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