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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
이덕일 / 김영사 / 1999년 3월
평점 :
'문익점은 어떻게 해서 목화씨를 들여왔나?' 라는 질문은 초등학교 때부터 수없이 들어봤고, 또 그만큼 많이 답해보았던 질문이다. 하지만, 이책을 만나기 전까지 '문익점은 목화씨를 몰래 들여왔나?' 라는 주제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서희가 붓 뚜껑을 열어 그곳에 목화씨를 가지고 몰래 우리 나라로 들여 왔다고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익점 그는 고려 말 원나라에 갔다가 강남에서 3년동안 귀양살이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곳에서만 재배되는 목화를 보고 종자 김룡에게 밭을 지키던 노파의 제지를 무릎쓰고 몇송이를 따게 했다. 이 목화는 반출금지 품목이었는데 그는 목숨을 걸고 그 종자를 붓대 속에 넣어 가지고 귀국했으며, 귀국후 재배에 성공해서 당시 사람들의 의복생활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현재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그것을 사실로 믿고 있는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라고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기록으로 보면, 문익점이 월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본국으로 돌아오면서 목화씨를 얻어 가지고 와서 장인인 정천익에게 부탁하여 심었는데, 처음에는 재배 방법을 몰라서 거의 다 말라 버리고 한 그루만 남았다, 라고 적혀있으며, 만약 사실이라면, 그는 목화씨를 몰래 들여온 것이 아니라, 그냥 얻어 온 것이 된다. 그렇게 이 책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조합하여, 물론 사실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개혁의 바람. 다시 말해 사고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얻은 것도 많고 내가 알고 있었지만, 잘못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한 수정도 되었던 것 같다. 우리 나라의 역사가 이렇게 복잡하기도 하고, 내가 내가 지금까지 공부한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고, 그 것을 토대로 이 책을 읽으니, 그 핵심이나 내용 정리가 확실히 된 것 같다. 이제는 소설책이나 판타지 소설책이 아니라, 이런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책이나 내가 잘 모르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 역사에 대해서 물어보면 떳떳하게 대답할수 있도록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 물론 이책도 열심히 읽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