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7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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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죄와 벌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지 않았던 탓에, 나는 톨스토이라는 작가에 대한 편견 비슷한,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나서, 톨스토이라는 작가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갇게 되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미하일. 비록 천사이지만, 귀고한 운명 탓에 한 여인을 하늘나라로 데려가지 못하고 날개가 꺾인 천사가 되고마는.. 그리고 큰 3가지 깨달음을 얻은 후에야 비로소 본분의 천사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신비성이 첨가된 철학적 이야기를 지어낸 톨스토이. 이 글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을 해 볼수 있었다. 이야기에 대해서도.. 그리고 작가에 대해서도 말이다. 사람은 가장 고귀한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귀함을 알지 못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소유물을 가지기를 항상 꿈꾼다.. 아마 이 책에서 말하려고 한 것이 이런 내용일 것이다. 항상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의 욕심이라는것. 자신이 죽을 날짜가 언제인지 알지 못하고 구두를 맞추러 온 부자. 그의 모습에서 미하일은 어떤 생각을 읽을 수 있었을까?.. 아마도 천사인 자신의 시각으로 비춰보기에 사람은 한없이 비참하고, 또 천해 보였을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아마도 사랑일 것이다. 사랑이 아닐지언정, 적어도 돈과 욕심은 아닐것이다. 그렇기에 가슴찡한 이야기를 보면 눈물이 나오는. 그런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호칭아래 지구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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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 - 다시 읽는 김동리 16 다시 읽는 한국문학 25
김동리 지음 / 맑은소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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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라는 제목을 듣고 제일 먼저 생각이 난 것은 칼을 든 어떤 여자의 그림이었다. 그리고 여자가 없는 섬을 생각하기도 했고, 무같이 생긴 여자 그림을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나는 여러가지 상상과 기대 속에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처음 시작은 어떤 그림으로부터 시작되는데, 그 그림에 담긴 사연을 이야기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무당 모화, 낭이, 욱이 모두 상상이 되었다. 모화는 아들하나 딸하나가 있는데 딸 낭이는 자기가 데리고 살고, 욱이는 절간으로 보낸다고 보냈는데 나중에는 예수쟁이가 되어서 돌아온다.

모화는 무당인데 말이다. 예수쟁이가 되어 돌아온 욱이, 그의 엄마 무당 모화, 그것을 지켜보는 말못하는 낭이… 이 세사람이 풍기는 분위기는 아주 묘했다. 모화는 낭이를 너무너무 사랑했다. 예수쟁이가 되어 돌아온 욱이와도 그렇게 증오하는 것도 아니었고, 서로 사랑하는 분위기였다. 예수를 좋아하지 않는 모화와 욱이는 말다툼을 해서 욱이는 두번씩이나 집을 나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별로 심각해 보이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서로를 욕하며 해결하려한게 아니라 욱이는 예수께, 모화는 냉수 그릇을 놓고 빌며 서로가 알아주기를 바랬다. 그들은 싸우지 않았다. 서로 갈등을 안고 있는데 묘하게도 별로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 엄마 모화가 욱이를 칼로 찔렀을때는 빼고 말이다. 그런데 그 일이 있고 난 후에도 모화는 아들 욱이를 정성껏 간호를 해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화를 영험한 무당으로 섬겼다. 그러나 욱이를 시작으로 마을에는 예수쟁이가 점점 늘어나고, 모화를 찾는 사람도 줄었다. 그래도 모화는 마지막까지 굿을 하였다. 좋게 보면 자기의 신념을 지킨거겠지만, 나쁘게 보면 너무 융통성도 없고, 우물 안 개구리같아 보였다. 그러나 욱이도 마찬가지다. 너무 새 것만을 고집하고 이제 굿 같은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모화를 이해하려하지 않았다. 거기에 또 새 것이라 하기에 우르르 몰려 금방 또 태도가 바뀐 마을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낭이…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낭이는 무녀도에서 별로 이야기를 흔드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낭이는 무녀도를 읽고 있는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모화와 욱이의 갈등 사이에서 낭이의 눈으로 무녀도를 본다면 나는 어떤 것을 택했을까..? 이 갈등을 낭이의 눈으로 본다면 더 실감나게 보고 갈등의 실마리를 더 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욱이와 모화와의 갈등 사이에서 답을 찾기란 어려운 것 같다. 무녀도의 분위기도 처음부터 끝까지 축축하고 음울하다. 무녀도를 다 읽고 났는데도 다른책과는 다르게 시원한 결말이라던가.. 그런기분이 없는게 아쉽다. 이상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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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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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하시는 소설이었다. 전편이 가지런히 꽂혀있는 책꽃이 앞에서.. 이 소설에 왠지 호기심이 갔다. 내용인 대충 이렇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버젓이 살아있는 이야기들.. 이휘소 박사와 우리나라의 핵개발 실험. 요즈음, 그런 문제들을 가지고 논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몇십년 전만해도 우리나라는 나라는 경제개발과 그리고 또 하나, 세계와 맞서기 위한 핵개발에 자국의 생애를 걸었다. 그러나 그 모든것들은 미국과 외세의 힘에의해 저지되고 그 모든기억들은 저편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의 역사를 다시금 돌이켜보고, 우리나라가 다시 일어서기 위한 출발점을 되새길수 있었다. 나라는 한 인간은 나라의 존망에 아무런 힘도 될 수 없지만, 이책을 읽고 있는 한사람 한사람들이 나라의 역사를 바로 안다는 큰 일을 하고있는것이다.

여태까지 열강의 압력과 눈가림때문에 우리는 진실을 알지못하고 거짓된 역사와 시대를 살아왔다. 하지만 이렇게 이 책을 통해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가 밝혀진 이상, 우리는 자국의 자존심과 긍지를 찾기위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의 핵개발에 대하여 난 아무것도 알고 있는것이 없었다. 아니, 핵이라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적 조차 없었다. 그러나 이 작은 책 한권으로 나는 한반도의 시대적 상황과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나의 사고의 폭을 한층 더 넓히게 되었다. 13년전에 일어났던 의문의 교통사고. 이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부탁받은 주인공 순범은 점점 깊은곳으로만 빠져가는 이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더욱 빠져들게 된다.

그러던중 그는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우리나라의 핵 물리학자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짙은 음모의 냄새를 느낀다. 사건의 내막이 하나씩 드러남에따라 그 음모의 뿌리는 깊어만 가고,그는 이 사건에 대한 엄청난 사실들을 알게된다. 박정희 대통령의 핵실험사건, 그리고 미국의 방해공작의 내막... 미국은 한반도에 있는 앞잡이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핵보유를 방해해왔던 것이다. 겉으로는 평화다 뭐다해서 미군을 주둔시키고, 속으로는 그런 정치적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의 방해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대해 영향권하나 행사하지 못하고 미국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리게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조그만 약소국가로 남아 나라의 자유를 빼앗긴것이나 매한가지가 되었다. 강대국의 술수에 휘말려 자주권 없이 핵을 보유할수 있는 자유마저 빼앗기고 만 것이다. 난 우리나라 핵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약소국의 울분을 참을 수 없었다.

강압적인 강대국의 입김에 비굴하게 고개숙여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더 심취했는지도 모른다. 북한과 함께 손을잡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당당한 한 자주국가로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초상. 난 그런 당당한 우리나라를 원한다. 사실 이런 다 지나가버린 문제로써 논한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시대에 맞지 않는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우리나라의 핵보유를 반대한 장본인들은 핵을 무지막지하게 보유하고 많은 여러나라들에 대해 되먹지도 않은 무장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이얼마나 모순된 일인가. 겉으로는 평화다 뭐다해서 가면을 쓰고 약소국들을 보호해 주는 척 하면서,한편으로는 가증스러운 이면을 드러내고 착취하고 있지 않은가. 나라의 권리조차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강대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신세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쨌든 덕분에 나같이 국제정세에 어둡고 우리나라에 대해 아는바없던 많은 사람들이 조국의 역사를 피부로 체험할 수 있었고, 난 지금이라도 이 책을 알게된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지나가버린 먼 곳의 얘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현실이었던 이야기이다. 과거의 역사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를 가지고 다시는 그런 치욕스런 일이 없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에 당당히 자주국으로서 설수 있는 그날이 오기위해. 강대국의 꼭두각시에서 벗어나 진정한 주권을 찾기위해.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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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배따라기, 김연실전 외 8편 한국문학대표작선집 13
김동인 지음 / 문학사상사 / 199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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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감자'라는 제목에서 시골의 구수하고 옛날 모습을 그린 책이라는 짐작을 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처음의 내 짐작은 터무니 없는 것이었음을 알수 있었다.이 책의 주인공 복녀는 가난하지만 선비의 딸로서 막연함이나 기품을 지니고 있었지만 80원에 게으른 홀아비에게 팔려 시집을 가게된다. 하지만 복녀의 서방은 게으름 때문에 이미 신용을 잃었고 심지어 칠성문 빈민굴로 쫓겨가게 되었다. 하루의 품삯은 32전인데, 우연히 발견한 것은 놀고있는 여자인부들이 더 많은 품삯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복녀 또한 일하지 않는 인부들 축에 끼게 되었다. 가을이 된후 빈민굴 여인들은 중국인 감자밭에 들어가 감자 도둑질을 했다.

복녀 또한 왕서방 감자밭에 들어가 감자를 훔치다 주인인 왕서방에게 들켜 왕서방에게도 몸을 맡기게 된다. 남편 또한 왕서방이 찾아오면 으레 비켜주었고 이리하여 복녀네는 빈민굴에서 부자가 되었다. 아마도 그때마다 찾아오는 돈이었기에, 남편이 의례 자리를 비켜주는것은 아니었을까.. 그 때 왕서방이 백원을 주고 처녀하나를 마누라로 사오게 되었다. 새 색시가 오는 날 복녀는 왕서방을 찾아가 실갱이를 벌이다가 낫에 찔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비참한 죽음이다] 사흘 후, 복녀의 남편, 왕서방, 한방의사가 모여 서로에게 돈이 오가게 되고, 결국 복녀는 뇌일혈이란 진단을 받고 공동묘지로 옮겨졌다.

얼마 전 뉴스에서 돈 때문에 팔려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자기 자식을 티켓다방에 취직시키고, 친구를 술집에 팔아 넘기는 것을. 심지어는 아들의 손가락을 부러뜨려서 보험료를 받기까지 했다. 이게 말이 될 일일까? 복녀가 이 소설 속에서 몸을 팔면서 사는 것과 현재와 다를 바 없다. 돈 때문에 술집이나 미아리에 갇혀서 매음을 하는 사람들. 그들의 삶은 노예의 그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물론 돈이란 생계유지 및 품위유지에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종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복녀가 죽은 후에도 슬퍼하기보다도 돈만 오가는 모습들, 현대인들과 정말 똑같다. 사람의 목숨보다도 순결보다도 돈이 우선으로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그런 자세가 너무 안타깝다.

아직까지도 돈 때문에 매음을 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돈만 주면 다 된다는 식이다. 어리석은 인간들이다. 언제 돈에 지배당하지 않는 세상이 올까 궁금하기까지 한다. 아무리 착하고 자신의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많다 해도, 나는 아직까지 욕심많은 사람이 더 많다고 본다. 우리나라를 위해서라도, 나자신을 위해서라도, 복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위해서라도, 돈이라는 매물의 노예는 돼지 말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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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귀신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1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지음,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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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로베르트는 수학귀신을 만나기 전까지 수학과 꿈을 싫어하는 소년이었다. 그러나 꿈에서 수학귀신이 나타나고 난 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학귀신은 수학을 싫어하는 로베르트 에게 수학은 계산으로 하지 않고 생각으로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기 위해 숫자를 계산하려 면 1만 있으면 된다는 이상한 주장을 한다. 처음에는 나도 이상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유는 간단했다. 1은 모든숫자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있는, 그저 단순한 일,이,삼의 숫자를 이해하기 쉽고, 또 재미있게 풀이하고 있다. 수학귀신은 '0'은 숫자들 중에서 가장 세련된 숫자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0은 그냥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이 0의 독특한 점이라고 했다. 또, 숫자에는 근사한 수와 보통 수로 나뉘어 있다고 했다. 근사한 수는 2, 3, 5, 7, 11......이런 소수들이었다. 그리고 근사한 수들이 근사한 것은 어떤 수가 근사한 수인지 처음부터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그 이유 하나였다. 1과0 에서 이 세상의 모든 다른 숫자를 만들어 놓았기에 근사한 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지긋지긋해 하는 도형에 대해서도 수학귀신은 어려움 없이 재미있는 설명을 해 나간다. 그저 선과 면, 꼭지점으로 이루어진 것이면 '꼭지점의 수 + 면의 수 - 선의 수' 라면 공식에 대입하면 무조건 1이 나온다는 재미있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입체 도형들을 이 공식에 대입하면 무조건 2가 나온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책속에서, 나는 아직 루트라는 공식을 배우지 않아 그 부분이 조금 어렵긴 했지만, 계산도 할줄 알아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생각을 많이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수학귀신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고, 또 이해가 쉽게 되는것 같았다. 이 책의 제목은 수학귀신이지만, 결국 끝은 아이들의 지루함을 물리치기 위해 저자가 일부로 이야기로 끝을 맺은것 같다.

수학낙원이라는 곳에서 훈장을 받고 잠이 깬 로베르트. 그저 꿈인줄 알았지만 그의 목에는 진짜 훈장이 있는 것이었다. 하룻밤 꿈 속에서 수학의 원리를 깨우친 로베르트. 그아이의 곁에서 나도 수학의 원리라는 것에 조금이나마 알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외우기 힘든 수학공식.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런 수학을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생각도 중요하지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자신감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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