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Hardcover) Harry Potter 미국판- 하드커버
조앤 K. 롤링 지음 / Scholastic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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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이라는 이름을 단 5권이 출간되었다. 작가 선생님은 뭐한다고 이렇게 해리포터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만드는 것일까? 1권을 보면 2권을 잡지 않을수 없는, 흥미로운 책이 바로 해리포터 이다. 벌써부터 이 책이 기대된다고 해야할까? 과연 올한해 불사조기사단과 해리포터는 어떤 일을 할까?

그저 호그와트라는 마법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하나하나 사건들은 모두 각가지의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흥미를 가득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판타지 소설을 싫어하는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의 단점을 보완하고, 순정소설 만큼 아름다움과 눈물이 녹아있는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고, 그만큼 재미를 줄수 있는 책.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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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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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북 출판사의 책으로는, 우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제목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깔끔한 그림과 무엇보다도 양장판에서 느껴지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이 책을 더욱 가까이 접할수 있도록 도와준 것일까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첫 이야기를 더불어, 사람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어떻게 작은 악마는 뱀을 보았는가 같은 소중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수 있었습니다.

곧이어, 느낌표에서 같은 출판사의 <톨스토이 단편선> 을 선보이더군요. 사실 같은 책인줄 알고, 처음에는 굉장히 놀라웠지만, 사실 양장만 비슷했기에, 그렇게 한권을 구입했습니다. 톨스토이 하면 그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리고 몇가지 글 밖에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번기회를 통해 많은 글들을 알게 되어서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것을 알지 못하며,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그리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려는 한 천사의 모습. 그리고 하느님과의 모습이, 아직도 가슴속에는 생생하게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누가 물어본다 하더라도, 이 책은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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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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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지 절단증으로 태어난 아이. 그저 전생에 큰 죄를 지은, 하늘에서 보낸 죄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불행한 생각을 하며 첫장을 넘겼다. 그래도 시계는 돌아간다던가, 오토다케는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된다. 주위에서 보내는 안타까운 시선들. 하지만 오토다케의 모습은 항시 밝기만 하다.

어쩌면 그 웃음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겠지만, 아이를 처음 대하는 순간, 환하게 웃어 주었던.. 그 슬프지만 아름다운 엄마의 노력이 오토다케라는 용감한 한 인간을 만드는게 가장 필요했던 기초 공사,, 가 아니었나 싶다. 불행하지만 불편하지만, 행복하고 기쁜 아이. 오토다케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 첫장에서 신이 내린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오토다케의 장애는, 어느덧 그의 행복을 만들어 준 원천이 되고 말았다. 뿌듯한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수 있었던 오토다케의 모습. 그렇게 일본 일류대학인 와세다대학에 진학하여 지금쯤 훌륭한 인생을 살고 있을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장애를 이겨낸 그의 노력에, 아름다운 그의 미소에, 그리고 그의 어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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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이대 하서명작선 60
하근찬 지음 / 하서출판사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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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아버지의 마음이라고 하면, 그 넓고 위대함을 이해할 수 있을는지.. 한쪽 팔을 잃어 버린 자신 앞에 나타난 아들, 한쪽 바짓가랑이가 흩날리는 바람결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안쓰러운 아들. 그런 아들 앞에서 두 눈 가득 눈물을 쏟아내고도, 외다리로 살아가야 할 아들의 삶을 걱정해 주는 아버지.

참으로 비극적이다고 볼 수 밖에 없었던 작품 <수난이대> 이지만, 전후의 삭막함을 덮어줄 수 있는 사랑이라는 마음. 자식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며, 가끔 자식을 위해 좋은 말 한마디 던져줄 수 있는 그런 아버지의 사랑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스해지고, 또 앞으로 세상의 편견을 받으며 살아가야 할 두 부자의 안타까움이 가슴 깊숙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전쟁. 우리에게는 그 아픔과 시련의 추억이 없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 그렇게 쉽게 이해할 수 없지만, '수난이대' 는, '흰종이 수염'과 더불어 전쟁 직후를, 서민층의 시각에서 나타내어 이해하기가 쉬웠던 장점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아무 걱정 없어 보이지만 근심 가득한 만도가, 나라의 부름을 받고 징용터에서 겪어야 했던 아픔.

서로가 서로의 위를 짓밟고 올라가는, 아니 그렇게 올라가야만 하는 현실 속에 그 아픔을 고스란히 물려 받은 아들 진수. 몸의 일부분을 나라에 바치고 돌아온 그들에게는, 전쟁 직후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남은게 없었다. 다만 남은 것이라고는 절망.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야 할 각막함 뿐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업어 줄 수 있는, 극한 상황에서는 힘이 되어 나라를 돕고, 결국 그렇게 희생하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게 없는 서민이었기에, 단지 그 하나의 이유로 자신이 당한 억울함을 술로서, 세상을 비난하는 일로서 풀어야 했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수난을 극복하려 했던 의지. 그리고 그보다 더 강했던 부자간의 사랑. 개울가의 외나무 다리에서 일어난, 아무렇지도 않은 마무리 대목이었지만, 말로 표현 하지 못할 감동이 그리고 안타까움이 울컥 눈물이 치닫게 하는 문학의 아름다움. 그 자체를 맛볼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땅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라면,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무래도 가장 낮은 곳, 묵묵히 말없이 노력하는 서민들의 땀방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신체의 일부분은 비록 모자람이 있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더 따듯하고, 훌륭한 만도와 진수 부자.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많은 것을 느끼며 마지막 책장을 덮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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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 한국 현대문학 100년, 단편소설 베스트 20
김승옥 외 / 가람기획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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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소설의 주인공은 '나'이다. 이 소설에서 서술자로 등장하는 '나'는 서른 셋의 나이로 제약회사에서 꽤 높은 자리에 있는 소위 잘 나가는 기업가이다. 게다가 며칠 후면 그 아내와 장인의 도움으로 제약회사 전무가 될 몸이다. 그런데 그의 아내와 장인은 그에게 잠시 동안의 휴가로서 무진으로의 여행을 권하게 된다. 무진에는 어머니의 묘가 있고 그가 참담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게 있어 무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아픈 옛 추억의 장소라 할까...그는 현실에서 좌절했을 때, 혹은 심하게 갈등을 겪을 때면 고향인 무진을 찾곤 했다. 그러나 늘 어두운 골방 속에서의 화투와 불면, 수음 그리고 초조함뿐이었다. 그는 항상 무진을 생각할 때마다 어두웠던 자신의 청년생활을 연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는 이미 돈 많은 아내를 얻어 출세 가도에 올라 있다. 서울에 큰 제약회사의 전무로서 그는 무진으로 금의환향하는 것이다. 그는 그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난다. 그를 존경하는 후배인 '박'과 중학 동창이며 고등고시에 합격해 무진의 세무서장으로 있는 '조', 그리고 '박'과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음악교사 '하인숙' 등이다. 문학소년이었던 박은 그를 우러러보고, 그에게 열등의식이 있었던 조는 갑자기 출세한 그와 자신을 똑같다고 생각한다. 하인숙은 그에게서 풍기는 서울 냄새를 즐기며 그를 유혹한다. 그는 하인숙의 유혹에 몸을 맡기며, 그가 폐병으로 요양했던 바닷가 옛집에서 정사를 나눈다. 그는 무진을 탈출하고 싶어하는 하인숙에게서 그는 자신의 옛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을 느낀다. 그래서 그는 그녀를 서울로 데려가겠다고 말한다. 다음날 그는 상경을 요구하는 아내의 전보를 받고는 갈등한다. 서울로 가겠다고 작정한 후, 그는 하인숙에게 사랑한다는 편지를 쓴다. 그리고 찢어버린다. 그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서울로 간다.

나는 '무진기행'을 읽으면서 서울과 무진이라는 두 배경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서울...그에게 있어 서울은 기회의 땅이오, 일상의 공간이다. 그곳에는 그의 성공을 뒷받침해 준 아내와 장인이 살고 있고 그는 그곳에서 제약회사의 전무를 맡고 있다. 그에 비해 무진은 참담했던 어린 시절의 쓰라린 추억을 간직한 아픔의 공간임과 동시에 꿈의 공간이다. 안개와 바다와 하인숙의 노래가 있는 꿈의 공간이다. 주인공인 '나'는 이 때문에 둘 사이에서 갈등하고 괴로워한다. 결국 그가 택한 것은 현실의 세계인 서울이었다. 그는 이미 전쟁과 실직과 실연의 쓰라림을 맛본 30대의 성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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