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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물고기 ㅣ 나땅 그림책 컬렉션 알범나땅 3
마갈리 르 위슈 그림, 아만다 스테르 글, 한진아 옮김 / 삼성출판사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우선 표지부터 흥미를 확 잡아끈다.
잘난 척하는 주황색 물고기 한 마리와 이는 날카롭지만 멍해 보이는 눈을 한 상어.
누구나 한번은 해보는 남의 말따라 하기.
따라 할 땐 재미있지만, 당할 때는 짜증 나던 경험이 있다면 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다른 물고기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해 모두가 싫어하는 따라쟁이 물고기.
따라 하는 게 습관이 심해져서 자신의 속마음 생각마저 따라 말한다.
겁도 없이 상어 말까지 따라하다 잡아 먹히게 된다.
교훈을 내세우는 책이라면 이쯤에서 끝나야 하는데,
우리의 주인공 따라쟁이 물고기는 상어 뱃속에서도 꿋꿋이 상어의 말을 따라 한다.
게다가 말끝마다 "엉덩이 털이 삐죽빼죽!", "콧구멍 털이 삐죽빼죽!" 등 약 올리는 말까지 덧붙여서. 결국,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어진 상어는 의사에게 찾아가게 되고,
이빨을 모두 뽑고 따라쟁이 물고기를 꺼낸다.
졸지에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물고기들을 구하게 된 따라쟁이 물고기는
유행어 '엉덩이 털이 비죽빼죽'과 함께 모두의 영웅(?)이 된다.
어른의 눈으로 보기엔 '아니 끝이 이렇게 끝나도 돼?' 했는데,
5~6세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따라쟁이 물고기가 따라서 말할 때마다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자기들의 모습을 따라쟁이 물고기한테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따라쟁이 물고기가 물고기들의 영웅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