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구리인 게 싫어요 토토의 그림책
마이크 볼트 그림, 데브 페티 글 / 토토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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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축축하고 끈적끈적하고 벌레를 잡아먹어야 해서 개구리인 게 싫다는 개구리. 아빠 개구리는 그래도 넌 개구리라고 옆에서 계속 알려줍니다. 그때 나타난 늑대 덕에 개구리는 개구리인 걸 다행으로 여기게 된다는... 바꿀 수 없다면 즐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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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달인 낮은산 너른들 15
김남중 지음, 조승연 그림 / 낮은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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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웠습니다.

맑고 순진했던 아이들이 점차 돈과 폭력의 위력에 주눅이 들어 비겁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우리 주위에도 너무 많아서요. 그리고 더 부끄러운 건 그런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외면하는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부잣집 아들에다가 태권도까지 잘하는 김진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령이는 삼촌과 함께 삽니다. 싸움으로 진기를 이기려 하는 소령이는 찐빵 삼촌의 특훈으로 진기를 이기지만, 일은 계속 꼬여 갑니다. 삼촌은 먹자거리의 힘들여 일궈놓은 가게들을 철거하려는 세력과 맞서 용기 있게 싸우지만, 경찰도 상인들의 편이 아닙니다.

소령이는 삼촌과 찐빵 삼촌을 통해 진정한 싸움이란 무엇인지 어렴풋이 깨닫게 됩니다.

싸움의 달인이 되려면 절대 눈을 감으면 안 된다는 것을. 눈물이 나더라도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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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67쪽

~ "왜 안 던져! 200개라며? 200개만 하면 독이 생긴다며? 끝까지 해보자니까! 빨리 던지라고!"

"지금 그 느낌이야!"

진빵 삼촌이 내 눈을 보며 말했다.

"보통 사람들은 맞으면 겁을 내지만 용감한 사람들은 맞으면 독기가 생겨. 그런데 맞아서 독기가 생기기를 기다리면 늦어. 맞기 전에 네가 먼저 독기를 끌어내야 해. 그 독기로 욕을 하고 먼저 주먹을 날리는 거야. 그게 싸움이야."

어? 막혀 있던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았다. 시원한 바람이 펄펄 끓던 가슴으로 흘러들었다. 맞아 본 사람이 상대 를 제대로 볼 수 있고 싸울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싸움이 뭔지 이제야 감이 잡혔다. 누구를 만나도 겁먹지 않고 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걸 가르쳐 준 찐빵 삼촌이야말로 진짜 싸움의 달인이었다.

 

175쪽

~ 아무리 생각해도 찐빵 삼촌마저 감옥에 갇혔다는 걸 이해할 수가 없었다. 둘이 싸우면 한쪽은 이겨야 하는데 어떻게 둘 다 져서 감옥에 갇힐 수가 있지?

처음에는 삼촌이 찐빵 삼촌과 용역이랑 싸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싸움은 사람이랑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아닌 거랑 싸우기도 했다. 상대가 잘 보이지 않는 그 쌍무이 더 어려운 것 같았다.

~ 삼촌과 찐빵 삼촌은 서로 싸운 게 아니었다. 누군가 둘을 싸우게 해 놓고 자기는 구경만 한 거다. 둘 다 지쳐서 싸울 수 없게 만들어 놓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거다.

 

182쪽-

~ 진빵 삼촌의 말이 귓가에 울렸다.

'눈 떠! 눈 감고 맞으면 기절한다!'

어디서 어떤 주먹이 날아와도 한 방에 기절하지 않게 눈을 부릅 떠야 한다. 나는 눈을 치켜뜨고 하늘을 노려보았다. 눈을 깜빡이지 않으니까 눈물이 나왔다. 나는 손등으로 쓱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다시 눈을 부릅떴다.

눈에 힘을 주면 세상이 달라 보였다. 싸움의 달인이 되는 길은 눈물 나는 길이었다. 하지만 꼭 가야 하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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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왕국 이야기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38
리키 블랑코 글.그림,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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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소통]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미워하던 두 왕국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다른 길로 상대방의 나라로 쳐들어갑니다.

그래서 다시 강을 사이에 두게 됩니다.

결국,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상대방의 왕국에 살던 사람들은

어느 사이 서로 왕래를 하면서 사이좋게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왕들은 협상만 계속하고 있네요.

그림 속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생생해서 책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도대체 왜 싸우는 걸까요?

내가 남보다 좀더 나은걸 얻으려고 하는건 아닐까요?

남이 다 없어져서 그들의 것이 내 것이 되면 과연 행복해질까요?

남을 위해 내 것을 선뜻 내놓을 수 있을 때 행복이 나에게 찾아오는 건 아닐까요?

왜 그렇게 남보다 앞서려고 하는 걸까요?

많은 질문을 던져주는 좋은 그림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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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 소리 없이 스며드는 물방울처럼 두 왕국 사람들은 전에 살던 집을 찾아 동쪽과 서쪽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날은 고향 집에서 며칠 머무르기도 했고, 어떤 날은 잠깐 다녀오기만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서로 집을 나눠 쓰거나, 아예 집을 바꾸었습니다.

두 나라의 왕은 협상만 계속 했습니다.

이른 봄의 따뜻한 날씨에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산꼭대기에서 맑은 물이 강으로 넘쳐 흘렀습니다.

강물은 언제가 그렇게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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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아이작 국민서관 그림동화 176
소노다 에리 글.그림,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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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소통, 공감]친구를 괴롭히는 재미로 사는 늑대 아이작. 모두 아이작 곁을 떠나버립니다. 아이작은 1층으로 이사 온 악어 올리도 괴롭히려 하지만 올리는 그 상황을 즐거워합니다. 그러다 올리의 소중한 카메라를 망가뜨린 아이작은 고민에 빠집니다. 친구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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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독깨비 (책콩 어린이) 32
패니 브리트 글,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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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소통, 자존감]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는 헬레네의 유일한 낙은 <제인 에어>를 읽는 것입니다.

친구들의 비웃음 속에서 읽는 제인 에어의 모습이 외로운 현실을 버티는 힘을 줍니다.  

자연 캠프에 가게 된 헬레네는 제랄딘과 같은 텐트를 쓰다가 친해지게 됩니다.

헬레네의 마음이 너무 잘 와 닿아서 보는 내내 같이 조마조마해지네요.

친구 제랄딘과 제인 에어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게 되는 헬레네의 이야기가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듯한 삽화와 함께 흘러갑니다.

예전에 읽었던 제인 에어를 다시 보고 싶게 만드네요.

 

누군가 나를 바라봐 주고, 함께 이야기해주고, 손 잡아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처럼 헬레네와 제랄딘이 서로를 바라보게 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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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오늘은 어디에도 숨을 수가 없었다. 학교 복도에도 운동장에도 상한 우유처럼 시큼한 냄새가 진동하는, 미술반으로 이어지는 구석진 계단에조차. 그 애들은 어디에나 있었다. 벽마다 휘갈겨 써넣은 나를 흉보는 낙서들처럼.

 

~ 제네비브가 앵앵거리는 목소리로, 모두 다 들리게 떠든다.

"아까 네 엉덩이를 포크로 찔렀는데, 너무 뚱뚱해서 찔린 줄도 몰랐지!!"

일제히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본다. 온 세상이 심지어 공기마저도 나를 향해 휙 돌아선다. 내 심장이 멈춘다. 그리고 기다린다. 그게 무엇이든. 구출 지원군. 세상의 종말. 제발.

 

~ 제랄딘은 내 손을 꼭 잡고 텐트 밖으로 나간다. 숲에서 때 이른 딸기를 봤다며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바로 내 손을. 루시아도 수잔도, 옛 공주병 친구 중 그 누구도 아닌.

우리는 한 시간 동안 함께 딸기를 찾아 돌아다닌다. 딸기를 찾고 딸기를 먹고, 나는 여우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스운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나누긴 몇 달 만에 처음이었다.

제랄딘이 깔깔거린다. 아주 신 나게, 큰 소리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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