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시, 주리 그림 / 바우솔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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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별, 만남] 아이들이 이 책의 잔잔함에 빠져들 수 있을까?

아련한 이별과 만남의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을까?

아이보다 어른을 위한 잔잔하고 아련한 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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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깊은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처음 짧은 축복에 몸 둘 바를 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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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구 베틀북 그림책 50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고향옥 옮김 / 베틀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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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우정] 단짝 친구 셋이 장수풍뎅이를 잡으려다가 ‘요놈할아버지‘에게 들킨다. 먼저 도망치던 히데토시만 잡히고, 죄책감에 고민하던 둘은 다시 돌아간다. ‘요놈할아버지‘는 셋을 용서해준다. 평생 죄책감을 안고 갈 뻔 했다. 과연 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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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의 사람 공부 공부의 시대
정혜신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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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벼운 책이라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깊은 내공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격하게 공감도 하면서 읽었습니다.

많은 성찰과 깨달음을 준 소중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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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의 골든타임 ) 31쪽-
~ 상담이란 건 기본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과정, 자기 고통에 집중하는 과정이에요. 그런데 트라우마 피해자들이 갖는 깊고 집요한 감정은 다름아닌 죄의식입니다. 내가 죽인거다, 나 때문이다, 그런 감정과 생각에 마치 늪처럼 빠져들어요. ~ 이런 끝도 없는 '내 탓'으로 초주검이 됩니다. 생존학생이나 유가족들 거의 모두가 공통적으로 갖는 감정이죠. 그런 죄의식이 너무 크면 사람들은 '자기처벌'을 합니다. 자기 몸을 함부로 다루는 거죠. 자기를 보호하지도 않고, 그럴 자격도 없다고 믿는 겁니다. ~ 피해자들의 이런 어마어마한 죄의식을 심리적으로 잘 다루지 못한 상태에서는 심리치유가 한발짝도 진행되지 않습니다.

 

( 마음을 움직이는 마음 ) 72쪽-
~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인간이다. 어떤 경우에도 어떤 인간에게도 전적으로 공감하고, 전적으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걸 알아야 하고, 그렇지 못한 나 자신도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내가 왜 그런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그 과정이 없으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고 시작한 일이 도움도 못 줄뿐더러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경험으로 남게 된다.

 

( 사람이라서 흔들립니다) 101쪽-
~ 사람 마음속에는 서로 모순된 여러 감정들이 동시에 있을 수 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어떤 위치에 있든 심리적·육체적으로 한계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내 생활이 힘들어지면 외면하고 싶고 밝은 쪽만 보고 싶고, 그러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당연하다. 공감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정이입의 정도가 높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 거기서 끝나지 않고 자신에게까지 흘러들어오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더 힘들어하고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파야 할 사람,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안 아프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감정이입하지 못해서 아프지 않고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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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선생님이 들려주는 어린이 탈무드
노경실 지음, 송하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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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유대인, 토론] 탈무드는 유대인 지혜의 원천이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은 탈무드 중에서 뽑아낸 30편의 이야기가 노경실 선생님의 짦은 단상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나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의견을  경청하며,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녁마다 가족이 모여 한 편씩 읽고, 유대인의 교육인 하브루타로(2명 이상이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면 탈무드의 지혜가 우리 가정에 스며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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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뭐야? - 아빠가 들려주는 진화의 비밀 과학과 친해지는 책 16
최승필 지음, 한지혜 그림, 김신연 감수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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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인류] 인간과 동물의 큰 차이점 중의 하나는 '질문'을 하는 능력이 아닐까요? 

'나'와 주위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질문으로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 또한 저자의 아들이 질문한 "사람이 뭐야? 사람은 다른 동물이랑 왜 이렇게 달라?"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대답을 들려주기 위해 공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습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에서 출발해서 6,500만 년 전 위험을 피하고자 나무로 위로 올라간 포유동물에서 3만 년 전 동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우리의 조상 이야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녹아 있습니다.

인간의 손이 발달한 이유, 두 발로 걷게 된 이유, 털이 적은 이유, 머리가 좋은 이유, 말을 하게 된 이유, 아기 낳기 힘든 이유, 어린 시절이 긴 이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수 있는 이유 삽화와 함께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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