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시, 주리 그림 / 바우솔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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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만남] 아이들이 이 책의 잔잔함에 빠져들 수 있을까?

아련한 이별과 만남의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을까?

아이보다 어른을 위한 잔잔하고 아련한 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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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깊은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처음 짧은 축복에 몸 둘 바를 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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