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굴떼굴 떡 먹기 (보급판) - 아기자기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 옛이야기 보따리 (보급판) 7
이억배 그림, 서정오 글 / 보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래, 우화, 유머, 지혜] 동물들의 익살스런 표정이 살아 있는 정감 어린 삽화가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모음집 입니다. 엄마랑 할머니가 어렸을 해주던 옛날이야기를 이제 나이 드신 엄마에게 들려드리네요. 재미있어 하십니다.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발 조용히 좀 해요 (특별판) 레이먼드 카버 대표 소설집 특별판
레이먼드 카버 지음, 손성경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관계, 사회, 소외, 고독] 어느 책에선가 '그들은 당신 남편이 아니야'가 언급되어 있어서 읽게 된 단편집이다. 18cm의 작은 판형에 22편이나 담겨 있어서 스윽스윽 볼 수 있었다. 읽으면서 든 전체적인 느낌은 소외된 인간의 고독(?) 이랄까.  읽고 나서 제일 인상에 남은 단편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인 '그들은 당신 남편이 아니야'(남들의 눈으로 부인의 외모를 평가하게 된 불행한 남자 이야기)와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부부 싸움하는 부모의 감정이 아들에게 전이되는 이야기)였다. 한 번 끊어진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다. 각 단편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끊어지는 관계들이 나온다. 

군중 속에서의 고독과 인간은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내가 나를 이해하기도 힘든데 남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약간의 이해 언저리까지만 가도 성공한 관계가 아닐까. 짧은 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표지가 원서 같다. ^^ 

<그들은 당신 남편이 아니야>
얼 오버는 세일즈맨으로 현재 실직상태였다. 하지만 그의 아내 도린은 시내 변두리에 있는 24시간 커피솝에서 밤마다 종업원으로 일했다. 어느 날 밤 술을 마시다가 얼은 그 커피셥에 들러 뭘 좀 먹기로 했다. 그는 도린이 일하는 곳을 보고 싶었고 공짜로 주문할 수 있는지도 알고 싶었다.
~ 도린이 커피를 따르고 가자 그중 한 사람이 옆의 남자에게 말했다. "저 여자 엉덩이 좀 보게. 놀랍군." 다른 남자가 웃었다. "그리 대단하진 않은데." "내 말이 그거야."
~ "거울 좀 들여다봐." 그가 말했다. "네?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당신 모습을 비춰보란 말이야." "뭘 보란 말이에요.?"
~ "커피숍에서 사람들이 말이 많아요." 그녀가 말했다. "뭐라고 하는데?" "첫째로 내가 너무 창백하다고요. 내가 나 같아 보이지 않는데요. 살을 너무 많이 빼는 게 아닌가 하는 거죠.""~그 사람들 말에 신경 쓰지 마.~그들은 당신 남편이 아니야." - P37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뒷문을 열었다. 그리고 함박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내가 버치 크리크에서 뭘 잡았는지 상상도 못 하실 거에요. 보세요, 여기, 이거 보세요. 내가 잡은 거예요." 다리가 후들거렸다. 서 있기도 힘들었다. 나는 엄마에게 고기 바구니를 내밀었다. 엄마가 마침내 들여다 보았다. "어머나, 세상에! 이게 뭐야? 뱀이잖아! 제발, 제발 갖고 나가, 나 토하기 전에." "갖고 나가! 엄마 말 못 들었어? 당장 갖고 나가!" 아빠가 고함을 질렀다. "하지만 보세요, 아빠. 이게 뭔지 보라구요." "보고 싶지 않다." "이건 버치 크리크에 사는 커다란 여름 무지개송어에요.보세요! 멋지지 않아요?"~ 아빠는 바구니 안을 들여다보더니 입을 떡 벌렸다. 그리고 소리를 질렀다. "그 망할 물건을 치워버려라! 도대체 너 어떻게 된 거냐? 당장 갖고 나가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려!" - P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
조르지아 베촐리 지음, 마시밀리아노 디 라우로 그림 / 머스트비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편견, 차별, 자유] 개성을 교육으로 억누르고, 다름을 틀림이라 편 가르지 않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 책에 나오는 클로에의 엄마, 아빠처럼 스파이더맨 가방을 메는 딸을 응원해 주는 데서 시작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에 읽는 니체 (10만 부 양장 리커버 에디션) -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장재형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느낀다. 

살아오면서 나는 끊임없이 기억력이 없는 나를 비난하는 동시에 

힘들었던 과거의 일은 반복해서 기억해내며 괴로워했다. 

이제야 읽은 이 책을 통해 니체가 나의 무지를 가차 없이 일깨워 줬다. 

내 삶의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오히려 감사하라고. 

과거에 머물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때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고, 

지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배우고 익히라고. 

망각은 인간을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며 수단이고, 행복과 정비례한다고.

삶을 바라보는 내 관점을 뒤집고, 탈탈 먼지를 털어내고, 

시야가 환해지는 새로운 필터로 교체한 느낌이다. 

괴로운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니체의 말과 아이의 ‘꺄르르’ 웃음을 떠올릴 생각이다. 

앞으로의 삶이 과거보다 조금 더 행복에 한 발 가까워질 거 같은 안도감을 느낀다. 

=====================================================================

책 속에서)

운명애(아모르 파티 Amor fati),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 

~ 삶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바로 감사의 힘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부닥치는 실직, 실연, 실패, 이혼 등 불행한 사건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거나 저주하지 말자. 니체는 <니체 대 바그너>에서 “어떤 때보다 내 삶의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더 깊이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종종 자문했었다”라고 말한다. 

망각이라는 힘

~ 과거의 기억에 얽매인 사람은 현재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면서 살지 못한다. 과거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버릴 때 비로소 현재의 삶이 들어올 공간이 생긴다. ~ 니체는 망각은 ‘건강의 한 형식’이라고 말한다. 

할 수 있는 최고의 삶과 마주하라

~ 한 번도 아파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미래에 진정으로 성장할 수 없다. 우리는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삶의 무한한 기쁨과 소망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고통이 크면 클수록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힘들고 아프게 했던 모든 것이 오히려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 준다. 수많은 좌절과 절망은 삶을 더 아름답게 조각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거리 뚝딱뚝딱 나래책 3
김휘훈 지음 / 그림책공작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억, 우정, 마음, 위로] 정감어린 수묵화와 등장인물들, 시원한 여백과 가난하지만 남을 걱정하는 일상의 모습이 왠지 마음에 위안을 안겨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림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순자가 팍팍한 삶을 벗어나 편안한 어른이 되었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