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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전쟁 ㅣ 시소 6
야엘 아쌍 지음, 윤미연 옮김 / 시소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집단, 자유, 투쟁]독재자에 의해 책과 기록이 불타버리고, 서로 간의 경쟁을 조장해 단합하게 하지 못하는 어느 나라의 이야기이다. 이 나라에서는 학생들을 교복 색깔로 등급을 나눈다. 엄마 막다와 사는 주인공 막스는 두 번째 등급 빨간색의 모범생이었다. 그러나 아래층에 사는 골동품 가게 펠릭스 할아버지와 친하게 되면서, 할아버지가 숨겨 놓은 책과 자료로 사회가 잘못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어느 날 펠릭스 할아버지가 경찰에 잡혀가면서 막스 또한 조사를 받고, 제일 아래 등급인 갈색 교복을 입게 된다. 졸지에 주변의 멸시와 차별을 받게 된 막스는 조금씩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사회의 변화에 발을 들여놓는다.
'내가 속한 집단보다 더 좋은 집단으로 나가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사회!'
사회의 잘못을 인지하게 된 막스조차 갈색 교복 보다 한 등급 올라간 초록 교복을 입게 된 것을 기절할 정도로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뿌리 깊은 집단 우월주의를 본다.
우리 모두 같은 인간이란 종족 이란 걸, 다른 상황, 다른 시기에 태어났다면 운명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진심으로 깨닫는다면 좀 더 서로를 이해하는 전쟁보다는 평화의 중요성을 아는 세계가 되지 않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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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 막스는 이 시련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비록 엄마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내 편에 서서 나를 보호하고 감싸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 막스와 엄마의 관계는 늘 이런 식이었다. 치사하게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서로 트집을 잡으며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끊임없이 퍼부어 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