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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찬양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4월
평점 :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객관적으로 나를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힘을 키워준다. 특히 교육에 관련된 부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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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125쪽-
~ 복종하는 사람들은 사고와 행동에 있어 창의력을 상실한다. 또한 저지당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생겨난 분노는 보다 약한 자들을 못살게 구는 데서 탈출구를 찾기 쉽다. 압제적 제도들이 자기 영속성을 갖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버지에게서 고통 받은 사람은 그 고통을 자기 아들에게 가하며, 자기가 공립학교에 다닐 때 겪었던 수치심을 기억해 뒀다가 제국주의의 첨병이 되었을 때 '원주민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이렇게 해서 과도하게 권위적인 교육은 학생들을 말과 행동에서 창의성을 주장하지도, 용인하지도 못하는 소심한 압제자로 만들어 버린다.
~ 타인에 대한 배려는 대부분의 아이들의 경우 저절로 생겨나지 않기 때문에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권위를 발휘하지 않고는 가르치기 힘든 것이다. 이 점이야말로 성인들이 포기해선 안 된다는 입장의 가장 중요한 근거일 것이다.
~ 규율이란 제 암리 현명한 것이라 해도 애정과 접촉을 대신할 수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