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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중 ㅣ 보림 창작 그림책
김동성 그림, 이태준 글 / 보림 / 2013년 10월
평점 :
[가족, 공감] 50~60년대 우리나라를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혼자 다니는 게 안쓰러워 보이는 아가가 아장아장 정류장으로 걸어나가,
한없이 엄마를 기다립니다.
사람들이 오고, 떠나고, 차가 오고, 떠나고...
어둑어둑 저녁이 되도록 엄마는 오지 않고,
아가는 바람이 불고, 눈이 와도 가만히 서서 엄마만 기다립니다.
보는 내내 엄마를 함께 기다리지만, 엄마는 오지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가 끝난 줄 알고 먹먹한 그림책이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느 어린이 때문에 '소름'이 쫙 끼치는 경험을 했습니다.
엄마가 빨간 사탕을 사서 왔다는 아이의 말에,
다시 한번 찬찬히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그림책 도입부와 본문 뒤에 나와 있는 마을 풍경을 비교해보니,
끝에 나온 눈 내린 초록빛 마을 풍경 안에 녹아들어 있는,
다정하게 손잡고 가는 엄마와 빨간 사탕을 든 아가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림책의 경이로움을 다시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끝까지 몰랐으면 이 책에 대한 저의 인상은 애잔함이었을 텐데,
이제는 따스함으로 바뀌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