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눌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1
헤르만 헤세 지음, 이노은 옮김 / 민음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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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는 내가 그동안 읽어 온 책 중에 가장 매력적인 주인공이었다.

책이 짧은게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그리고 이렇게 매력적인 인간도 언젠가 스러지고, 

그를 알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 연명하다가,

無의 세계로 회귀한다는 것을...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크눌프가 들려주고 보여준다.  

살아가며 매년 한 번씩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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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  그는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끼어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더 나아지거나 현명해지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은 그에게도 씁쓸한 일이었다. ~ 누군가가 자신의 행복이나 미덕에 대해 자랑하고 뻐길 경우, 대부분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양복 수선공의 경건함도 에전엔 그랬던 것이다. 사람들이 어리석음 속에 빠져 있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고, 그들을 비웃거나 동정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결국 그들이 자신들의 길을 가도록 내버려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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