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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 영감과 무시무시한 꿈 ㅣ 한뼘어린이 1
김은의 지음, 유기훈 그림 / 꿈초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옛날이야기, 행복]
“행복하세요?” 이 질문에 “네. 행복해요!” 바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직 행복하다고 하기엔 부족해서 무언가를 ‘더더’ 원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 옛날이야기 속 더더 영감은 좋은 집에 많은 땅과 재산을 가졌지만 행복하지 않습니다.
늘 ‘더더’를 외쳐대며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그런데 일꾼 박 서방은 힘든 일에 잘 먹지도 못하는데 늘 행복한 얼굴입니다.
그게 꿈 때문이라고 생각한 더더 영감은 박 서방이 마셨다는 조롱박의 물을 들이켜고 꿈을 꾸게 됩니다. 과연 더더 영감은 행복해졌을까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속 스크루지 영감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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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26쪽-
꿈속의 일은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았어요. 땀을 주룩주룩 흘리면 땅을 파고 나무를 하고 무거운 짐을 날랐어요. 아무리 꿈이라 해도 그렇게 밤새도록 일하고 나면 온몸이 욱신욱신 쑤시고 아팠지요.
"아이고, 어깨야, 허리야, 다리야. 아파서 살 수가 없구나."
더더 영감은 꿈만 생각하면 괴로웠어요. 잠을 자고 싶지 않았지요. 하지만 잠을 자지 않고는 살 수 없었어요. 힘들게 버티고 버티다 눈을 감으면 같은 꿈이 이어졌어요. 꿈에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을 쳐 봐도 아무 소용없었어요. 악몽은 끝이 안 보이는 길처럼 긑도 없이 이어졌어요.
'해도 해도 끝이 없으니 이 일을 어이할꼬.'
그나마 꿈이 현실이 아니라는 게 안심이긴 했지만,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꿈을 꾸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 '일찍 일어나야 해. 일찍, 더 일찍, 더, 더 일찍!'
더더 영감은 아침마다 어떻게든 빨리 일어나려고 애를 썼어요. 더 누워 있다가는 꿈속에서 또다시 힘겨운 일을 계속해야 할 테니까요. 차라리 깨어나서 이것저것 참견하고, 소리치고 돌아다니는 편이 훨씬 나았어요. 그렇게라도 하면 꿈속에서 당한 일을 되갚아 준 것 같아 속이 조금은 후련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