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빨간 모자 Dear 그림책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에런 프리시 글,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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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빨간 모자'를 패러디한 그림책입니다.

페이지마다 음습하고, 현란하고, 정신없는 도시의 모습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

도시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그림책의 묘미네요.

그래서 그런지 내용이 더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결말을 두 가지로 설정해 놓은 건 아이들이 읽다가 너무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한 장치 같습니다.

우리에게 방관자가 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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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 소피아는 어렸고, 도시 숲이 어떤 곳인지 이제 막 알아 가기 시작한 참이었어.

큰길이 안전한 건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도 얼마 전에 안 거야.

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지.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도,

실은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거든

 

~ 도시 숲에는 또 다른 것들도 있었어.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골목길이라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

먹잇감을 찾아 눈을 부릅뜨고 코를 킁킁거리는 자칼 같은 사람들이 많았지.

혼자 있을 때는 겁쟁이면서......

뭉쳐 있을 때는 사나워지는 사람들 말이야.

 

~ 너희들, 우는 구나? 부끄러워하지 마! 눈물이 나는 건 비가 오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거야.

하지만 이건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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