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의 비밀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4
최은영 지음, 최윤영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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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친구 관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건 정말 슬픈 입니다.

진정한 친구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나를 믿고 내 편이 돼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 그깟 돈에 좌지우지된다면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없겠죠.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것이 돈에 굴복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인 돈에 사람이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 동화책은 돈에 휘둘려 진정한 친구 관계를 맺지 못하는 강재가 주인공입니다.

가난이 창피해서 주눅이 들고 자신감 없는 강재는 영빈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모든 게 가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부자가 된 강재네는 좋은 아파트로 이사하고, 강재는 새 학교로 전학 갑니다.

하지만 마음이 여전히 가난한 강재는 가난하면서도 밝고 활발한 짝궁 성민이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민이를 이해한다는 건 자신이 잘못 살아왔다는 이야기니까요.

성민이를 괴롭히려는 강재는 꿋꿋한 성민이때문에 번번이 실패합니다.

답답해진 강재는 예전에 살던 동네에 갔다가 우연히 영빈이를 만납니다.

영빈이에게 자신을 괴롭혔던 이유가 가난 때문이 아니라,

자신 없어 하는 모습 때문이었다는 걸 듣게 됩니다. 

그제야 강제는 깨닫습니다.

진정한 자신감은 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자본주의 사회의 아픈 일면을 되돌아보게 하는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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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쪽-

종이 할머니) "여기 살 때가 그리울 건 없지. 지 엄마가 그렇게 고생만 하던 곳인데...... 하지만 여기건 거기건 사람 사는 동네는 다 같아. 조금 여유롭게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만 다를 뿐이지. 그러니까 여기 산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으리으리한 아파트 산다고 뻐길 필요도 없다. 알겠니?

 

154쪽-

~ 강재의 앞에는 눈이 빨개진 아빠, 엄마, 누나가 앉아 있었다. 그런 서로의 모습이 우스워 네 사람을 낄낄거리며 웃었다. 가족 끼리 이얼헤 같이 울어 본건 처음이었다. 울다가 웃어 본 것도 처음이었다. 강재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 편안함 속으로 따뜻한 기운이 몰려들었다. 힘들어하는 가족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것, 그리고 성민이나 종이 할머니처럼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것이 알고 보면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어두워진 아파트 창밖으로 둥근 보름달이 환하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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