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는 아이 좋은 그림동화 10
황순원 지음, 정혜정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아직까지도 우리의 감성을 아리게 하는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님의 동화입니다.

<크는 아이>, <매>, <송아지> 세 편의 단편이 실려있네요.

<크는 아이>는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밤 늦게 돌아오자 화롯불에 도토리를 구뭐먹으며 걱정을 하다 잠이 드는 소년의 이야기 이구요,

<매>는 서커스단의 통나무 솟대에서 물구나무서기 재주를 하는 소녀를 보기 위해 돈을 훔쳐냈던 소년이 소녀가 큰 잘못도 없이 심하게 매를 맞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는 내용 이구요,

<송아지>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커가던 송아지를 6.25사변으로 피난을 가면서 놓고 가야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지금은 상상하기도 힘든 어려운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잊혀져서는 안될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30쪽-
깜짝 깬다.
막 깜깜이다. 어느 새 돌아와 누웠는지 아이의 옆에는 아버저가 잠들어, 그르렁후우 그르렁후우 코를 골고 있다.
아, 마음이 놓인다. 이젠 아주 자야지. 그러는데 불현듯 무섬증이 난다. 아버지의 코고는 소리 새새 바깥 수수깡 바자(울타리)의 눈이 부스러져 떨어지는 소리가 다 무섭다.
이불을 땀에 젖은 머리 위까지 쓴다.
요ㅗ에서 굴러 떨어지는 도토리까지 무섭다.
이제는 어서 잠이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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