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를 입력하세요 : 엘리스 월드 반올림 25
선자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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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화두 "넌 진정한 날라니가 뭐라고 생각하니?"에 "누구에게나 당당히 자신있게 나를 드러내는 사람"이라고 밀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남들이 다 나를 폄하해도 나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즉, 자존감이 하늘을 뚫는 사람, 그게 바로 진정한 날라리가 아닐까?

이 책은 중3소녀들이 등장인물로 나온다. 주인공 장은새는 70kg의 거구로 외부와의 소통을 스스로 차단하고 살아가는 소녀이다. 반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형 같은 혜나와 짝이 되는데, 혜나의 성격이 은근 이상하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중요한 등장인물인 삐쩍마르고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 이명자, 일명 엘리가 전학오면서 새로운 엘리스 월드가 펼쳐진다. 

우리 사회는 언젠가 부터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끊임없이 부러워하고, 추구하게 은연중에 몰아가는 것 같다. TV만 틀면 넘쳐나는 우월한 미모의 소유자들과, 번쩍번쩍 빛나는 수많은 신상들, 으리으리한 집과 도도한 성격들...

그래서 우리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받고 나만의 소질을 갈고 닦아 삶의 기반을 닦아야 할 학교에서 조차 기준에 미달하는(?) 아이를 은연 중에 또는 드러내 놓고 멸시한다. 그 대상이 되는 아이들은 열등감에 시달린다.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존감이 있는 아이는 누군가가 자신을 멸시해도 굴하지 않는다. 왜? 나는 나니까, 남의 시선이 나의 삶을 살아주는 건 아니니까. 내 삶은 내가 살아가는 거니까. 하지만 우리는 자존감이 높여주는 교육을 받아오지 못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남의 시선에 나를 맞추려 하고, 남의 눈으로 나를 평가하려 한다. 

나 만의 독특한 성격이 존중 받고 인정받는 사회, 남자가 치마를 입어도, 여자가 머리를 박박 밀어도 개성으로 인정하는 너그러운 사회가 진정한 날라리의 세계인 엘리스 월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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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234쪽

바보. 바보. 혼자 잘난 척, 도도한 척 다 하더니 도망을 가려 한다. 비겁하다. 이건 어차피 살아갈 날들 중에 찰나일 뿐인걸. 커다란 내가 내려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저 개미만큼 작은 내 한 부분일 뿐인걸. 남들에게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친 높은 담벼락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허우적대지 마.

 

235쪽

엘리스 월드에서 노닐던 엘리가 떠올랐다. 혜나도 언젠가 자신이 만든 세상에서 탈출할 때가 올 것이다. 그래야 한다. 클릭 하나로 지울 수 없는 세상이기에 더 힘들고 어려울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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