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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를 위한 글쓰기 공작소 ㅣ 이만교의 글쓰기 공작소
이만교 지음 / 그린비 / 2012년 11월
평점 :
말이 거친 사람은 행동도 거칠고 생각도 거칠게 마련이라는 것,
그래서 말을 삼가해 써야 한다는 것을 새삼새삼 느꼈습니다.
생각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글쓰기와 언어를 다듬는 공부를 꾸준히 해야 겠다는 것두요.
글쓰기 이론서를 표방하고 있지만,
철학과 삶의 자세를 아우르는 책이었습니다.
한참 말과 생각과 행동이 거칠어지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글이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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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쪽
평소 거칠게 생각하고 거칠게 말하고 거칠게 행동하고, 대충 생각하고 대충 말하고 대충 행동하는 바람에, 우리가 겪어야 하는 감정적 소모는 얼마나 극심한지. 아무리 마법적인 느낌 혹은 매혹적인 기회가 다가와도 개구리 언어 때문에 영혼은 메마르고 기회는 소실되어 버린다.
23쪽
모든 형태는 수없이 많은 종류의 '태'를 자기 안에 잠복시키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현실태, 그중에서도 당장 눈에 보이는 표면태만으로 세사을 바라본다. 혹인 표면태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제일 흔한 것 같다. 이런 사람들에게 대통령은 대통령, 의사는 의사, 백수는 백수, 아내는 아내, 부하직원은 부하 직원, 공부 못하는 아이는 공부 못하는 아이로만 보인다.
~ 우리가 어떤 사람을 솔직하게 평가할 때는 그가 어떤 생각과 언어로 행동하느냐를 잣대로 삼아 판단한다. 인간은 언어로 의식하고 사유하며, 심지어 무의식조차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언어야말로 한 사람의 사유의 실질적인 작동방식이어서, 아무리 예쁜 미인일지라도 속악하고 천한 문법을 사용하면 속아하고 천한 여자로 읽히낟. 아무리 점잖은 고수일지라도 강의 내용이 식상하고 게으르다면 식상하고 게으른 식충이로 여겨진다.
한 사람이 사용하는 말투, 억양과 음성, 문장구조와 내용은, 그 사람이 세상을 인식하고 만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가 그 사람의 실질태다. 그의 직업, 나이, 재산, 학벌과 무관하게, 그가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개 같은 놈이거나 개만도 못한 놈이거나, 그저 평범한 사람이거나 존경할 만한 어른 등등으로 가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