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 풀과 벌레를 즐겨그린 화가 어린이미술관 3
조용진 지음 / 나무숲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신사임당 하면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떠오르는 것이 '율곡 이이'다.
그녀 자체의 삶보다 현모양처로서의 휼륭한 아들을 길러낸 어머니로 조명받고 있다.
신사임당에 대한 전기도 찾아보기 힘들다. 어린이 용으로 나온 단편전기(?)가 대부분인 듯 하다.
신사임당은 율곡이 16살 되던해에 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그녀가 율곡의 어머니로서 존재감이 부각된 것은 17세기 조선을 유교의 나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송시열에 의해서라고 한다. 그녀는 어머니가 아닌 화가와 문장가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관념적인 그림만 그리던 당시에 우리 주위의 풀과 벌레에 눈을 돌리고 세심히 그려냈던 그녀의 그림은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아닌 '신인선'에 방점이 찍혀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신인선'의 그림세계를 잘 알려준다. 잘려지지 않았던 백로나 산수도, 유려한 글씨와 익히 잘알려진 초충도들의 그림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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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쪽
화가 의재 허백련은 초충도 자수 병풍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신사임당은 군자이시다. 나는 평생 부인을 숭상하고 흠모할 뿐만 아니라 마치 자손이 조상을 대하는 것 같다. 이제 자수 병풍을 보니, 수놓은 법에 대한 논평은 감히 못 하나, 그림그리는 법에 있어서만은 고상하고 창아한 품이 보통 도안과 견주어 말할 수 없다."

37쪽
학자 어숙권은 <패권잡기>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신 씨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공부하였는데 그의 포도와 산수는 절묘하여 평하는 이들이 세종대왕 때의 화가 안견에 버금간다고 한다. 어떻게 부녀자의 그림이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으며, 부녀자에게 합당한 일이 아니라고 나무랄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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