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내공 - 인생의 품격을 높이는 읽기.쓰기.생각하기
박민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어느 책에선가 다른 사람보다 특이하고 다양한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은 책을 쓰기 어려워도, 양질의 책을 많이 소화해 낸 사람은 책을 쓸 수 있다는 문장이 떠올랐다. 책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에 있듯이 방대한 양의 독서에서 나온 지식과 경험이 녹아 있는 책이다. 책 속에 다양한 책과 영화 등이 맛있게 버물려 있다. 
인문학의 중요성, 공력(사고력), 공감(독서법), 공명(글쓰기), 현대사회 성찰 등 크게 5섯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어 내공을 키우면 글을 써서 사회에 공명을 일으켜라!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쓰기 부분에는 저자만의 비법과 더불어 알찬 노하우가 많이 들어 있다. 
책 속에 나온 책 중 읽고 싶은 것만 적어봤더니 12권이나 되었다. 큰 숙제를 안겨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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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쪽
~ 사람의 깊이를 좌우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인 '인문적 사유 능력'이다. 그중에서도 철학적 사유 능력이 핵심이다. 깊이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다른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소크라테스, 공자, 붓다, 예수 같은 이들에게서 깊은 내공을 느끼는 것은 그 언행에서 깊은 철학적 사유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의 행동에는 상상 이상의 것이 있다. 이들은 자기 이익에 반해 보이는 일들을 태연히 일어나게 내버려둔다. 가장 두려워하는 일들, 심지어 자기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을 자발적으로 해치운다. 생물학적 본성을 뛰어넘는 이러한 행동의 배후에는 어떤 자기 신념이 있다. 그것이 인간이 문화적 동물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 프랑스 소설가 폴 부르제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간은 자기 신념을 좇아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생활상의 여러 압력에 의해 신념이 훼손된다.
50쪽
오늘날 책은 정보 습득을 위한 여러 매체 중 하나로 인식된다. 웬만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까닭에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종류의 미디어들이 생겨나도 그 내용의 질적 측면에서 책을 따라갈 수 없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체계적으로, 충분히 이야기해주는 매체는 여전히 책밖에 없다. 어떤 사람이 '깊이 안다', '뛰어난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할 때, 그 역량이 대게 독서에서 비롯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책이 없다면 인간은 무엇에 대해서도 깊이 알 수 없고, 깊이 생각할 수 없다. 책을 읽지 않고서는 경험이 머릿속에서 물음이나 문제로 등장하지 않는다. 독서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사유를 가능케 하는 조건이다.
~남이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고민하고 연구한 성과를 며칠 만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런 물건은 세상에 책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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