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남의 불행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안도하게 되는 몹쓸 마음이 드는 책입니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그에 앞서 내 주위의 폭력에 선뜻 나서서 불의를 지적할 용기조차 없지 않나 하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인간이기에 앞서 신분에 의해 평가되고,

생명에 대한 존중보다 힘에 의해 존중받는,

쓰다 보니 우리나라에도 흔히 발견되는 상황이네요. 

하지만 하산과 아미르, 그리고 그들의 핏줄인 소랍이 살아오고, 살아갈 아프카니스탄의 비참함에 놀랐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위해 생명을 걸 수 있는 용기란 무엇보다 가치있는 용기라는 생각 또한 들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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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쪽

그들이 하는 얘기를 들으며, 나는 나라는 존재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바바와 그가 사람들의 삶에 남긴 흔적들에 의해 설명될 수 있는지 깨달았다. 나는 평생 '바바의 아들'이었다. 그런 그가 떠난 것이었다. 바바는 더 이상 나한테 길을 가르쳐줄 수 없었다. 나는 스스로 길을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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