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불을 꺼라 - 일상의 상처와 분노에 대처하는 심리기술
브렌다 쇼샤나 지음, 김우종 옮김 / 정신세계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마음의 불을 완전히 끄기는 불가능하다. 흔히 말하는 君子나 聖子는 모든 마음의 불을 껐지만,

우리 중생들을 너무 큰 산불이나, 아주 자잘한 불을 끄는데 주력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끄기 쉽지만은 않은 마음의 불인 '화'를 제대로 보고, 끄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알려준다. 일단 내가 분노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것이 객관적 사실때문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내 마음의 문제임을 인식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 또한 분노의 다양한 형태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위선, 도둑질, 거짓말과 기만, 우울증, 칩거, 수동 공격, 절망, 자살, 탈진, 자기 파괴, 낮은 자존감, 강박행동, 강박관념, 복수심, 중독, 비난, 비판, 뒷말 등의 다양한 마음의 불을 꺼야 함을 알려준다. 이 책을 보면서 특히, 그동안 아무런 생각없이 했던 남에 대한 뒷말에 많은 반성을 했다. 잘못된 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절대로 고칠 수도 없음을. 잘못된 것을 알아야만 그 행동을 멈출 수 있다는 당연한 진리가 다시 한 번 크게 느꼈다. 화가 많은 사람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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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8 <뒷말과 비방>
누군가에 대해 뒷말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을 심각한 모욕과 위험 속으로 빠뜨리는 행동이다. 그 사람의 부정적인 측면을 상세히 주고받는 동안,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즐거움을 느낀다. 때문에 뒷말은 극단적으로 왜곡되어 반복되고  퍼져 나감으로써, 결국 한 사람을 파멸로 몰아넣을 만한 비방으로 발전하게 된다.
~많은 경우, 누군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안도감이 생긴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렇듯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얻은 헛된 자시남을 '에고ego' 또는 '우월감pride' 이라 부르는데, 에고를 강화시키는 행위는 독극물을 들이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p.71 <가치 있고 흥미로운 대화 주제를 준비하라>
우리는 종종 할 말이 없을 때 뒷말을 시작한다. 사려 깊고, 의미 있고, 흥미로운 주제를 찾는 대신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만 열중한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인가? 외로움을 잊기 위해서인가? 멋지게 보이려고, 또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인가? 말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른다.
반대로, 뒷말을 무심코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앞으로 어떤 말과 행동을 할 것인지를 재빨리 결정하라. 무방비 상태로 자신을 내버려 두지 마라. "그 사람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정중하게 말하거나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화제를 꺼내놓아라.
누군가 당신에게 창피를 주더라도 결코 대응하지 마라. 아무 대응도 하지 말고 단지 내면의 느낌만을 관찰하라. 지금 반응하고 있는 것은 바로 에고, 즉 그릇된 자존심이다. 그것에 휘말리지 마라. 당신이 고통받거나 흥분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진실로 그 모욕은 실패한 것이다. 여기에 인도의 철학자 샨티데마Shantideva의 아름다운 말이 있다.

깊이 신뢰하고 마음을 의지했던 사람에게서
배반과 모욕을 당하게 되더라도
그를 훌륭하고 신성한 벗으로 대할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모욕을 가르침이나 선물로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그것으로부터 상처받을 수 있겠는가? 이미 그것은 모욕이 아닌데 말이다.

 

p.193 <상처의 원인>
깊이 신뢰하고 마음을 의지했던 사람에게서
배반과 모욕을 당하게 되더라도
그를 훌륭하고 신성한 벗으로 대할 수 있게 하소서.
- 샨티데바

다시 한 번 이 값진 경구를 살펴보자. 이것은 곰곰이 되새겨볼만한 말이다. 큰 실망을 안긴 사람을 왜 신성한 친구로 대해야 할까? 이 말은 인간관계의 본질을 좀더 깊게 살펴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인생의 본질과 좀더 깊게 살펴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인생의 본질과 인간관계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결코 우리는 상처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글은 우리가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그들에 대한 우리의 집착 때문에 상처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특정한 행동과 모습, 또는 우리의 호의에 대한 보답을 기대한다. 그들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기 보다는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요구만을 끝없이 쌓아올린다. 진정한 관계를 맺는 대신,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들을 이용한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반드시 실망과 고통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의 고통은 조건 없는 사랑을 연습하고 인연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 사라진다. 최선의 방어는 언제나 사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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