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버스데이 - 부모와 아이의 인연을 60억 분의 1의 기적
아오키 가즈오.요시토미 다미 지음, 오유리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절대신이자 생명의 근원인 부모가 자신을 부정하고 미워할때,
그 아이의 몸과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언니때문에 부모로부터 정상적인 사랑을 받지 못했던 아스카의 엄마는,
언니를 닮은 자신의 딸 아스카를 가슴 깊숙히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미워합니다.
그로 인해 치유하기 힘든 상처가 차곡차곡 쌓여버린 아스카는 자신의 목을 조르는 습관과
결국엔 말을 못하는 마음의 병을 얻게 됩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댁으로 보내진 아스카는 마음에서 우러난 보살핌과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서서히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그러다 알게된 엄마의 어린시절과 엄마가 겪어야 했을 아픔을 공감하게 되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됩니다.
삶의 의지를 찾아낸 아스카로 인해 아스카의 반 아이들과, 가족들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무엇보다 어렵고 소중한 일이라는 걸... 아이의 마음은 유리알 같아서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는 걸.. 한번 금이가면 쉽게 아물지 않는 다는걸..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
p.98-
시즈요의 아픔이 아스카에게 고스란히 스몄다.
'엄마도...... 외로웠구나.'
'불쌍해......"
소리 없이 눈눌이 흘렀다. 엄마의 슬픔에 그동안 겪었던 자신의 슬픔까지 더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아스카의 작은 가슴이 미어졌다.
엄청나게 큰 존재였던 엄마가 공기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었다. 한참 울고 났더니 희안하게 기분이 말개졌다. 가슴을 옥죄고 있던 엄마라는 철옹성이 부서져 내린 것 같았다.

p.189
"~인생이란 건 맑은 날이 있으면 궂은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누구에게나 늘 맑은 날만 계속되지 않는다 그 말입니다. 살다 보면 홍수로 흙더미가 다 쓸려 내려가는 날도 있지요. 그럴 때 비를 맞고 서 있는 사람을 보고 손가락질을할 게 아니라 우산을 받쳐주는 마음 씀씀이랄까, 배려 같은 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니까 그런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p.229
구름 조각들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아스카, 시간은 바람과 같단다."
불현듯 할어버지의 목소리가 귓가에 되살아났다.
"시간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지.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흘러간단다. 지나간 시간에 사로잡혀 있으면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지 못하고 흘려버리게 된단다."
"할아버지, 아스카는 괜찮아요. 시간의 감옥에서 탈출했어요."
하늘을 향해 아스카는 중얼거렸다. 한 번 더 눈물을 스윽 닦고 파란 공기를 깊에 들이마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