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겠다고? 높새바람 8
루이스 새커 지음, 윤소연 그림, 박수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누가 봐도 뻔한 거짓말을 해대는 브래들리.. 
그래서 가족들까지 브래들리의 말을 믿지 못하고,
학교 선생님도 같은 반 아이들도 아무도 브래들리와의 대화를 즐기지 않는다.
악순환처럼 그럴수록 브래들리는 점점 더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자기 보호막을 굳게 치고 벽을 쌓아버린다.
그러나 학교에 상담선생님인 칼라 선생님과 편견없이 다가와 준 친구 제프 덕분에 브래들리는 자신이 쌓았던 담을 허물고 소통의 기쁨을 서서히 알아 가면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칼라 선생님과의 예상치 못한 이별로 인해 다시 퇴화하듯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하던 브래들리는 선생님의 편지로 이제는 무슨일이 있어도 자신을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는 단단한 소년이 된다.

진실한 자기 편이 되어준 단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다 소중하고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모든 사람 안에는 자기도 모르는 우주가, 큰 자질이 들어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그걸 꺼내기 위해서는 주위의 무조건적인 믿음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도.
브래들리가 칼라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무도 믿지 못하는 어두운 삶을 그냥 견뎌가며 즐거움 없이 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수호신같은 칼라선생님이 한 명씩 붙어있으면 세상은 좀더 따스하고 살기좋아 질거라고 확신하다. 내가 누군가게 그런 존재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지막 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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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3
"네 느낌을 그 친구랑 같이 나눌 수 있겠니?"
칼라 선생님이 물었다.
"그게 진짜로 우정을 쌓는 길이란다. 같이 얘기하고, 정직하게 대하고, 느낌들을 주고받는 것 말이야.지금 너랑 내가 서로 숨기지 않고 얘기하는 것처럼 이렇게. 그래서 우리는 친구인 거야."

p.160
칼라 선생이 말했다.
"나는 누구든지 안에는 '착한 마음'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 누구나 행복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외로울때도 있어. 이따금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괴물이라고 여길 때도 있지. 하지만 그건 그 사람 안에 있는 '착한 마음'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드는 생각일 뿐이야. 그래서 끔찍한 일이 생겨나는 거란다."
"그 사람을 죽여 버리는 거예요?"
"아니, 그보다 더 나빠. 그 사람을 괴물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니까. 그러면 다른 사람도 덩달아 괴물이라고 부르고, 모든 사람들이 다 괴물 취급을 하는 거야. 그러면 결국 당하는 사람도 자기를 괴물이라고 믿기 시작한단다.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서 괴물처럼 행동하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사람은 괴물이 아니야. 가슴 속 깊은 곳에 여전히 착한 마음을 아주 많이 품고 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정말로 무시무시하게 생겼다면요?"
브래들리가 물었다.
"살갖은 초록색이고, 눈은 얼굴 한가운데에 하나밖에 없고, 팔은 세 개인데 팔마다 손이 두 개씩 달려 있고, 손에는 손가락이 여덟개씩 달린 사람이 있다면요?"
칼라 선생은 웃음을 지었다.
"너나 나 같은 사람은 그 사람을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하겠지."
선생이 말했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늘 보는 사람의 모습이랑 전혀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드는 생각일 뿐이댜. 그 사람이 사는 별에서는 그런 모습을 아름답다고 할지도 모른단다. 잘생긴 영화배우 같다고 칭찬할지도 모르지."
브래들리는 웃음을 터뜨렸다.

 p.272
"저는 아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들어 주지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행동하는 방법을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 주는 역할만 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학교가 무슨 소용이 있나요?'
여자가 물었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 알려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는 아이들에게 무슨 생각을 하도록 가르치는 일보더 어떻게 생각할까, 가르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칼라 선생이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나쁜 짓을 저질러도 그게 잘못이라는 말을 해주지 않는단 말인가요?"
"네."
칼라 선생이 말했다.
"저는 아이들 스스로 깨닫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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