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 뇌성마비 장애인 정유선 박사의 희망찬가,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정유선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기적은 내 안의 나를 이겨내고,
그 밖의 장애물을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하나씩 넘어설때
그때야 온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외적인 것으로 많은 평가를 내려버리는 현실세계에서 끊임없이 고통을 당하면서도 결코 굴하지 않는,
도리어 유머와 웃음과 열정과 노력으로 뛰어 넘어버린 저자에게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습니다.
법정스님의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넘침이라는 글을 생각나게 하는 삶이었습니다.
모자람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여 단단한 강철이 되어버린 의지의 한국인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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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54
"하빈아,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렴. 지금 당장은 절대로 이뤄질 수 없어 보이는 비현실적인 일이라도 말이야. 간절히 원하면 결국에는 꼭 이뤄지게 마련이거든."
어떤 욕구에 집중하고 거기에 걸맞은 계획을 철저하게 세운다면, 실행하는 힘은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진다는 것은 단순히 횡재를 바라는 차원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건 일종이 마인드 컨트롤이고, 자기 주문이며, 나아가 자기 확신이다.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그것에 집중하면 꼭 이룰 수 있다고 자신을 독려하는 과정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흘러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무의미하게 보내기 쉬운 하루하루를 작은 실행들로 채우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꿈꾸던 하나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결국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건 기적이 아니다. 기적이란 무언가를 간절하게 원하고 그 고지를 향해 열심히 다가가는 사람에게만 인생이 주는 선물이다.

p.107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야 하는 순간이면 나는 항상 주변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찾아보라는게 아니라, 나를 걱정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아보라고 하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 역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 해서 말이다. 무론 주변 사람들이 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대신 아파해주거나 빚을 갚아주거나 일을 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을 헤쳐나갈 용기와 에너지는 줄 수 있다. 바깥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는 내 마음의 반창고 같은 사람들, 당신에게도 그런 사람이 분명 있다.

p.149
심리학적으로 보면 자기 욕구에 솔직하지 못한 사람은 타인의 기대에만 충실하게 되기 쉽다고 한다. 만인 내가 '장애인이 어떻게 감히'라는 시선에 굴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말도 제대로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인이 어떻게 감히 교수를 할 수 있느냐는 세상의 시선에 백기를 들었다면 아마도 오늘날의 나, 정유선으로 사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세상이 장인인에게 쌓은 편견의 벽, 내 스스로 설정한 한계에 갇혀 소중한 기회와 가능성을 잃은 채 살았을 것이다.

p.189
장애인들은 불편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그걸 극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셨으면 한다. 엄마들의 이런 작은 노력이 결국에는 가지각색인 사람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거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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