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초반을 읽자 마자 필연적으로 비극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책이구나 다 보고 나면 무지 우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넘기는 페이지 마다 무거웠던 책입니다. 세계 최대의 비극인 유태인 학살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아무런 죄도 없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학대하다가가 심지어 비참하게 죽여버린 잔학무도한 그들을 생각할때마다 가슴 한켠이 답답해집니다. 당하는 사람이나 가해자나 방관자나, 세월이 지난뒤에도 결코 씻을 수 없는 비극이니까요. 이런 참혹한 현실 속에서 천진난만하고 영리하고, 유태인 친구 쉬뮈엘을 누구보다 중하게 여기던 독일 소년 브루노의 슬픈 죽음은 차라리 당연한 결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가슴아프고 슬프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