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의 시녀와 불의 비밀 해를 담은 책그릇 3
섀넌 헤일 지음, 노은정 옮김 / 책그릇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섀넌 헤일님의 책을 읽어 나가는 중에 <거위치는 프린세스>를 보고 <마음을 읽는 소녀 린>을 보았더니, 그 중간에 불을 다루는 에나의 이야기인 <프린세스의 시녀와 불의 비밀>와 물을 다루는 다샤의 이야기인 <새총잡이 첩보원과 물의 비밀>이 있다는 걸 알고 읽게 된 책입니다. 다른 동화에 비해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왜냐면 전쟁, 죽음, 살생 등 전반적으로 무거운 내용이 많고, 그에 따라 주인공 에나의 고민 또한 만만치 않은데다가, 그런데도 계속 사람을 죽여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음을 읽는 소녀 린>을 보면 에냐,  이지, 라조 등은 이 책에서 나온 그 고통스러운 상황이 마음 한켠을 늘 무겁게 짖누르는 상처로 남게 됩니다. 
불을 다루게 된 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오빠의 죽음으로 인하여 또한 불을 다루게 된 에나는 전쟁상황에서 자신의 도움이 있어야만 베이언이 승리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불을 다루는 능력으로 사람들을 해하지만, 점차 불의 힘이 자신의 의지와 생명까지 위협하게 됩니다. 그러나 진정한 친구 이지의 도움으로 서로의 고통을 치유하게 된다는 아름다운 우정으로 이야기는 끝맺습니다.
초등학생이 보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어두운 내용이 많습니다. 주인공들의 나이도 사춘기에서 성년으로 사랑과 출산(이지공주)까지 등장하구요.  동화라기 보다 판타지소설의 성향이 더 강했던것 같습니다.. 거위치는 프린세스에서 보다 주인공들이 나이를 먹어서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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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0
"그 불이, 그 불이 너를 절망적으로 만드는 거야, 에나. 하지만 속지마. 너는 죽지 않아."

p.364
~고향 숲에서 불어온 바람 한 가닥이 창으로 들어와 에나의 머리카락을 헝클어 놓았다. 에나는 목을 스치는 바람에게서 그 바람이 지나온 자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샘물, 질척이는 강둑, 붕붕거리는 말벌, 소나무 줄기에 돋은 버섯들, 떨어지는 솔잎.
역시 고향은 좋았다!

<옮긴이의 말>중에서...
~나는 왜 이렇게 못난 점이 많은지, 나는 왜 태어났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지금 내 사랑이 맞기는 한 것인지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미워하지는 말아요. 그래야 남도 사랑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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