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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풍선
황수민 지음 / 상출판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부끄럼을 지구상에서 최고로 탄다고 자청하는 주인공은 남이 자기를 보는 것도 부끄러워 늘 표지에 나온 커다란 빨간풍선으로 얼굴을 잘도 가리고 다닙니다.
엄마랑 구경간 서커스에서 자기만큼 부끄럼이 많은 코끼리를 보고,
엄마가 자기에게 선물한 빨간풍선으로 용기를 가지게 됐던 것처럼,
코끼리에게 커다란 노란풍선을 선물로 줍니다.
코끼리가 노란풍선을 코에 묶고 멋진 묘기를 무대에서 연기하는 걸 보고,
남을 도와준 뿌듯함 때문인지 빨간 풍선을 멀리 날려버리게 됩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중에 하나가 밖으로 나가서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남을 도와주면서 극복하게 되는 거죠..^^
아이의 수줍음을 이해하고 커다란 빨간 풍선을 선물해준 엄마의 마음때문인지,
빨간풍선이 참 이뻐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