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가 하는 독서치료 ㅣ 아동청소년문학도서관 6
이임숙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의 서문에 세상에는 아이에게 어떤 유치원, 학교, 학원이 좋은지, 어떤 선생님이 좋은지 열심히 알아보고 맡기는 엄마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찾아보고 하나씩 배워 적용해 가는 두 종류의 엄마가 있는데, 당신은 어떤 엄마인가 하고 묻습니다.
저는 두번째 유형의 엄마를 소망지만 아직 도달하지는 못한 이도저도 아닌 엄마에 머물러 있는 듯 합니다. 둘째가 태어난 뒤로는 밤마다 읽어주던 책읽기도 점차 뜸해지고, 계속 읽어달라고 해도 피곤하다고 뒤로 미루는 이기적인 엄마이기도 하구요.
독서치료는 한 사람을 치료하겠다는 태도가 아닌 '두 사람 심리학'으로 아이를 함께 도와주고 발전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야 한다는 책속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심리치료 이론들의 간단한 설명과 엄마가 독서치료한 사례들, 그리고 저자의 독서치료사례 등이 담겨있어 지루하지 않게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나온 그림책들을 찾아 읽었는데 모다 정말 좋은 책들이네요.
독서치료 못지 않게 심리치료, 육아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
p.44
아이들의 웃음은 자신과 관계가 좋은 사람들 앞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거꾸로 아이가 웃을 수 있는 대상이 잇다면 그 사람과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 웃는 시간이 없다면 이는 엄마와의 좋은 관계를 확인할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지 못한 아이는 불안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게 되지요. 그런 감정들이 여기저기에서 삐져나와 문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는 정신 건강의 척도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정말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호소하는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이렇게 속 시원히 웃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알 수 있습니다.
p.78
~사람의 마음은관계라는 맥락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가 없으므로 치료란 치료사와 내담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두 사람 심리학(Two person therapy)'라고 말합니다. 치료사와 내담자 간에 지속적인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고 느낌이나 생각을 서로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결국 독서치료 수업에서도 엄마와 아이가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가는가에 따라 치료의 향방이 결정되겠지요. 치료사인 엄마는 아이를 수동적인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로 여기기보다 서로 함께 도와주고 발전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접근 하는 것이 좋습니다.
cf. 정신분석의 고전적 이론 ‘한 사람 심리학’ 치료사는 내담자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로 내담자가 자아를 찾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린다.
p.82
많은 학자들은 아이의 속마음을 진심으로 알아주는 것이 아이게게 올바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주게 된다고 말합니다. ~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진정으로 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 사랑에 대한 고마움과 감동 그리고 속 시원한 후련함으로 인해 힘들고 어렵지만 바람직한 행동을 선택하고 이겨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탐구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가르치고 도와준다면 아이는 정말 멋진 아이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의 편이 되어 주세요. 아이와 맞서는 자리에 서서 아이를 다그치고 협박하고 회유하지 말고 아이와 같은 편에 서서 아이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얼마나 속이 상한지 그리고 얼마나 잘하고 싶은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얼마나 답답한지 읽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