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1 - 꽃이 지기 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샘터만화세상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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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찌든 중년의 나카하라.. 
무슨일인지 출장에서 돌아오던 중 고향으로 가는 기차를 잘못타게 되고..
어머니의 묘지 앞에서 14살의 그로 돌아가는 믿지 못할 일을 겪게 된다.
계속 반신반의하던 그는 14살을 잘 살아보자고 결심하고,
그 시절 그가 모르는 이유로 집을 나가버린 아버지의 가출(?)을 막아 가정의 행복을 지켜보려 한다. 그러나 삶은 정해진 수레바퀴대로 굴러가 버리고...
 
내가 다시 중학교 1학년이 된다면 과연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었을까..
알면서도 똑같은 전철을 가슴아파하면 나카하라처럼 되짚진 않을까.
과거를 후회하기 보다 현재를 더 충실히 살아야 겠다..
과거에서 돌아온 나카하라가 가정에 충실해 진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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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pp.180-
....하늘이 높다.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은 손에 잡힐 듯하다.
하늘은 참 이상해......
시간을 넘어서 늘 저기 있다.
영원이란 건 이 하늘과 같은 것일지도 몰라......
아마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을지도 몰라......
인간은 마음 깊은 곳에 어린이의 모습을 늘 간직하고 있는 거야......
이 하늘처럼......
시간이 사람을 어른이 된 듯이 착각하게 만들어......
성장이란 속박이 어린이의 자유로운 마음을 빼앗아 간다.
지금......이렇게 다시 14세로 돌아와 보니, 그냥 지나친 것들이 잘보이는 것 같아.

2편 pp.184-
대체 여기 있는 나는 누구인가...
아버지를 잡지 못한 나는. 중학생의 내가 아니었다.
중년에 접어들어 다시 한번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만......나다.
그때...
14세의 나였다면...무슨 일이 있어도 아버지를 잡았을 것이다.
...과거를 잘 알고 있었지만...
역시 본래의 시간의 흐름을 바꿀 수 없었다.
이 새로운 시간 조차 삶이나 죽음에 관련된 일에는 손을 댈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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