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선생님 샤를로트 1 - 새로 오신 선생님은 정말 이상해, 낮은 학년 책꽂이
도미니크 드메르 지음, 토니 로스 그림, 유병수 옮김 / 동쪽나라(=한민사)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정말 교육보다는 학습이 중요시 되는 현실에서 그나마 아이들이 숨을 쉬기 위해서 
샤를로트 선생님과 비슷한 분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과한 바람 같긴 하지만.
학교 가는게 재미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못느껴본 기분이라서 궁금하기도 하네요.
돌을 애완동물처럼 쓰다듬으면서 아이들 앞에서 대화를 하고,
남자아이들보다 축구를 더 잘하고,
아이들이 실제로 모험을 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시고,
우정을 무엇보다 중요시하시는....
이런 선생님을 아이들이 안 따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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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37-
'오래 전'에 샤를로트 선생님은 아주 비극적인 일을 겪었대요. 정말로 끔찍한 일이었지요. 너무나 끔찍해서 선생님은 더 이상 먹고 싶지도, 움직이고 싶지도, 잠을 자고 싶지도 않았대요. 샤를로트 선생님은 아마 더 이상 살고 싶지도 않았을 거예요.
더욱 나쁜 건 선생님이 혼자였다는 사실이었어요.
부모님도 없었고, 이웃도 없었고, 친구도 없었어요.
말을 걸 사람도, 위로를 해 줄 사람도 없었어요. 그래서 선생님은 어느 날 조약돌을 하나 주워서 그것에 제르트뤼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그리고 그에게 말을 걸었어요. 
샤를로트 선생님은 말했어요. 우리는 모든 것을 지어 낼 수 있다고요. 우리 머릿속에는 수백만 개의 나라와 사람들, 그리고 별나라들이 있다고 했어요. 그것들을 깨우는 건 바로 우리라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이셨어요.
"모든 사람들에겐 지우개나 구두끈에게 말을 걸 권리가 있단다. 그것들이 진짜 친구를 대신해 주진 않겠지만, 때때로 상상의 친구를 만들오 내고, 그 친구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것도 멋진 일이야."
선생님의 말은 이상하게도 설득력이 있었어요.
말할 때 선생님의 눈빛은 환해졌고 반짝반짝 빛났지요. 우리는 모두 약간 최면에 걸린 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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