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 좋은 관계를 만드는 비밀
이무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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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30년만의 휴식"을 감동적으로 봤기때문에, 읽게 된 책이 었다.
이 책 또한 '친밀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사는 전문직여성을 저자가 정신분석 한 실제적 사례가 나와있어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렸을적의 잘못된 성장과정때문에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린 아들까지 내치게 된 충격으로, 병원을 찾게 된 Ms A는 3년간의 정신분석 덕에 친밀함의 따스함을 느낄줄 아는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전반부에는 Ms A의 사례를 들어 정신분석의 과정들이 알기쉽게 그려져 있고, 중반부 부터는 친밀함에대한 이론들이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쉬운 글로 쓰여져 있다.
특히 정신분석의인 저자가 2번에 걸쳐 정신분석을 받았던 경험, 게다가 2번째는 50이 넘은 나이에 미국에까지 가서 받았으며, 그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감명깊었다.
인간은 배우고 또 배워야 하는 존재인가 보다.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번 정신분석을 받고 싶지만 내게 그런 큰 행운이 올까 싶다. ^^
모든 일이 그렇듯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글이 제일 크게 와닿는 듯하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제일 끝쪽에 있던 엄마가 친밀함의 근원을 만들어 주는 존재라는 말이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3살은 완전 훌쩍 넘은 두아이 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타인에 대한 친밀감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고 충만하게 해주는지를 느낄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책을 덮었다.

p.105
나는 안심했고 자연히 분노의 수위도 내려갔다. 내 안의 분노 수위가 높으면 상대방이 그만큼 두려워진다. 내 분노를 상대에게 투사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두려워진다. 그래서 따질 일이 있어도 비굴해지고 회피하게 된다. 내가 유년기부터 오늘까지 그렇게 나약하고 비굴했던 것은 나 자신의 분노 때문이었다.

p.177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것이다. 자기 주체성으로 사는 것이다. 남의 입맛에 자기를 맞추려 하지 말고 자기 입맛으로 사는 것이다. 이렇게 살 때 살맛이 나고 여기서 인생의 고난을 뚫고 나갈 힘이 나온다.
 '나는 누구인가?'의 주체성이 확실한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안다. 남앞에서 과장할 필요도 없고 기죽을 필요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한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한다. 자기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고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 위태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주체성이 확실하고 자기 가치를 아는 것이 인간관계의 기초다. 내 가치가 분명할 때 너의 가치도 분명해진다. 너와 나의 경계도 분명해진다. 너와 나의 구분이 선명할 때 인간관계가 가능해진다. 이런 선명한 인간관계 속에서 친밀함도 맛볼 수 있다. 

p.190
스스로 떳떳한 사람은 남이 무시하는 태도로 나와도 그 앞에서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사물에 대해서 생각하는 대로 느낀다.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다. 자신을 못난이로 생각하면 열등감을 느끼게 되어 있다. "나는 남보다 더 나을 것도 없고 그렇다고 천할 것도 없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좀 더 예쁘고, 좀 더 지위가 높고, 좀 더 가졌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내가 열등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인간으로서 각자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다. 자가에게 주어진 자기 몫을 사는 것이다." 이렇게 건강하게 생각하며 살기 위해서는 성장과정의 어디에선가 우리의 의식 안으로 들어온 열등감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p. 195-
그대는
남의 손끝에서 놀기 위하여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태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대는  
그대만이 이룩할 수 있는
독특한 인간이 되기 위하여
태어났습니다.

그대를 제쳐 놓고,
지구상의 그 누구도,
그대가 될 수 있는
그 인간이 될 수는 없습니다.
                                     -[슈나이더]
                          
p.278
인간은 최초의 친밀함을 엄마에게서 느낀다. 이 친밀함은 인격 성장의 토양이고 영양분이다. 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이 '자신감 있는 아이가 되느냐' 아니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사는 비굴한 아이가 되느냐'하는 것이 갓난아이 때 엄마에게서 친밀함을 느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뇌가 왕성하게 발달하는 이 시점에 경험한 친밀함이 뇌 속 깊이 새겨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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