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각본 살인 사건 1 백탑파 시리즈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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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을 연구하던 북학파의 사상과 조선시대의 사회상이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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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gy1 2020-02-0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 169
박제가가 덧붙였다.
˝신선술을 익힌다 하여 특별하게 여길 까닭도 없으이. 형암 형님은 언젠가 신선이란 이런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네. ‘마음이 담백하여 때에 얽매임이 없으면 도가 이미 원숙해지고 금단이 거의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니, 저 허공을 날아오르고 껍질을 벗고 변화한다는 것이 억지로 하는 말일 뿐이다. 만약 내가 잠깐이라도 얽매임이 없다고 한다면 이는 그 잠깐 동안 신선인 것이요. 반나절 동안 그러하다면 반나절 동안 신선이 된 것이다. 내 비록 오래도록 신선이 되지는 못해도 하루 가운데 거의 서너 번씩은 신선이 되곤 한다. 대저 발아래에서 뽀얀 붉은 먼지가 풀풀 일어나는 자는 일생 동안 단 한 번도 신선이 되지 못하리라.‘ 과연 옳은 지적이 아닌가.˝